'두 번의 아픔은 없다' 정인욱, 21일 이대호와 대격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2.20 07: 26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삼성의 차세대 에이스 정인욱(22)이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와 맞붙는다.
삼성은 21일 오릭스와 연습경기에서 정인욱을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다. 지난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오릭스의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하고 있는 이대호가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경우 정인욱은 숙적과의 맞대결을 피할 수 없다.
정인욱은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80이닝을 소화, 6승 2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신예 투수로 주목받았다. 지난 12일 주니치와 연습경기에서는 4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하지만 정인욱은 지난해 5월 25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이대호에게 3연타석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에서 정인욱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이대호와 정면승부했고 홈런 세 방을 맞았음에도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정인욱은 2010시즌과 2011시즌 이대호와 16번 맞붙어서 8피안타(3피홈런) 1볼넷 2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정인욱은 이대호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여느 경기와 다를 바 없다.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기 위해 잘 던져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다"고 태연하게 말하면서 "지난해 3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적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만하다. 그러나 나는 이대호 선배님과의 대결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대호는 지난해 12월 오릭스 구단과 2년 7억엔 대형 FA 계약을 체결, 일본 무대에 도전했다. 이대호는 18일 한신, 19일 요코하마와 연습경기에 출장, 오릭스 유니폼을 입고 실전 경기 네 번째 타석 만에 안타를 때렸다. 현재 이대호는 연습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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