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휘, 잘생겨서 최강호 1기 주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2.20 09: 32

최강희호 1기의 주장은 '잘생긴' 곽태휘(31, 울산)로 낙점됐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9일 전남 영암 현대사계절잔디축구장에서 소집 첫 훈련을 소화했다. 해외파 박주영과 기성용, 올림픽대표팀의 홍정호, 부상자 김정우를 제외한 22명이 첫 훈련을 실시했다.
그동안 최 감독은 사령탑 부임 후 “주장은 수비 쪽에서 리더 역할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비수에게 완장을 맡길 것을 시사했다. 

훈련 시작 전 최강희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곽태휘 주장 선임을 알렸다. 최 감독은 "곽태휘가 잘생겼기 때문에 주장에 선임했다"고 가볍게 농담을 건넨 뒤 "이정수(알 사드)와 곽태휘를 고민하다가 코치들과 상의 끝에 국내에 뛰면서 선수들을 잘 알고 작년 울산에서 주장으로 좋은 활약을 보인 곽태휘를 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울산 주장을 맡은 곽태휘는 선수들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하는 구심점이 돼 팀의 플레이오프 돌풍을 이끌었다. 울산은 플레이오프에서 서울·수원·포항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으나 전북에 아깝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중책을 맡은 곽태휘는 "부담스럽지만 영광으로 생각하겠다. 더욱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마음밖에는 없다"면서 "완장은 완장이고 경쟁은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모인 모든 선수들의 각오가 대단하다"고 쿠웨이트전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최강희 감독님이 주전과 비주전, 해외파와 국내파의 구분 없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팀을 만들도록 힘쓰라는 주문을 하셨다"면서 "대표팀 내 융화가 다소 부족했던 면이 없지 않았는데 그것을 최강희 감독님이 알고 말씀하신 거라 생각한다. 그 뜻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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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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