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글로벌 아티스트에 가장 적합"...전문가 호평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2.20 08: 05

라이브네이션 매츠 브랜츠 아시아 총괄 사장
"빅뱅 공연에 글로벌 프레임 더할 것.. 레이디 가가와 동일 프로세스"
"어느 순간 세계 각국의 지사에서 K-POP에 대한 이야기가 크게 늘었다. 우리는 K-POP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고, 그 중 빅뱅의 재능에 주목했다. 빅뱅은 글로벌 아티스트가 되기에 가장 적합한 재능을 가졌다."

세계적인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의 매츠 브랜트(Mats Brandt) 아시아 총괄 사장이 빅뱅과 함께 하는 월드투어에 큰 기대를 표했다. 사업차 최근 한국을 찾은 그는 서울 신도림 쉐라톤호텔에서 OSEN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빅뱅에게 레이디 가가의 월드투어 프로세스를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브네이션은 오는 3월부터 시작되는 빅뱅의 16개국 월드투어 ‘BIGBANG ALIVE TOUR 2012’에 YG와 함께 공동 투자하기로 한 상태. 세계적인 공연기획사가 직접 참여한 월드투어는 최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떻게 K-POP에 관심을 갖게 됐나.
본사에서는 4년 전 처음으로 시장 조사를 위해 한국에 왔던 것으로 안다. 이후에 한국 가수의 잠재력을 보게 됐다. 이후 3년간 고민을 해오다가 작년부터 굉장히 빠르게 진행됐다. 라이브네이션에서는 지사들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이 있는데, K-POP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아지기 시작했다. 나는 1년 전부터 한국에 오기 시작해서, 이후로 거의 한 달에 한번씩 오고 있다. 
그 중 빅뱅을 택하게 된 계기는.
공연을 한두번 하는 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쭉 도는 월드투어를 하기에 빅뱅의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봤다. 멤버들의 재능이 매우 뛰어나서 향후 글로벌 아티스트가 되기에 가장 적합한 아티스트로 판단했다. 또 YG와의 협의도 좋았다.
이번 월드투어는 어느 정도면 성공이라고 볼 수 있을까.
첫째는 우선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야 할 것이다. 관객이 몇 명이 되든, 단순한 숫자보다는 만족도가 중요하다.
둘째는 업계 관계자들의 평도 중요하다. 우리가 YG와 함께 하는 프로덕션이 있는데, 공연 뿐만 아니라, 공연을 이끄는 내부 시스템까지 글로벌 스탠다드에 이른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가장 신경쓰는 게 있다면.
라이브네이션과 YG의 팀워크다. 세계 제1의 공연기획사와 한국 최고 음반사의 낼 시너지에 고무돼 있다.
한국 공연의 프로덕션은 상당히 타이트하고, 비용을 많이 드는 면이 있었는데, 물론 그것도 좋겠지만 보다 더 국제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더해지면 좋을 것이다.
라이브네이션에서는 빅뱅을 레이디 가가와 같은 글로벌 케이스로 보고, 똑같은 프로세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YG가 그동안 글로벌하지 못했다는 건 아니지만, YG의 기존 공연에 우리가 좀 더 글로벌한 프레임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각 지사를 동원한 마케팅도 신경쓰고 있다. 꼭 무대 위 연출 뿐만이 아니라 비즈니스 스킬에서 월드 클래스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시스템이 뒷받침되는 월드투어가 진정한 월드 클래스의 투어라고 본다. 이 과정이 빅뱅을 한 단계 높아진 아티스트로 만들어줄 것으로 믿는다.
레이디 가가의 월드투어 총감독을 맡은 로리앤 깁슨(Laurieann Gibson) 등 참여 스태프도 화려하다. 이 리스트는 어떻게 짠건가.
본사와 크리에이티브 팀 등이 모두 빅뱅의 음악을 많이 듣고 여러 회의를 했다. 한 파트당 서너명의 탑 리스트를 갖고 논의했고, 이를 YG에 전달해 같이 상의했다. 총연출가는 이미 빅뱅을 만나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였다. 그렇게 YG와 함께 리스트를 함께 만들었다.
해외 진출은 현재 한국 가수들에게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다. 그러나 여러 가지 어려움도 겪고 있다. 조언을 해준다면.
한국 기획사들이 한국 음악을 세계에 알리고 성공을 거둔 것이 상당히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일반적인 조언이겠지만, 글로벌하게 성공하고 싶다면 한국이나 일본에만 있으면 안된다. 밖에 나가서 현지 사정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라이브네이션도 각 지사를 세워서 현지 문화를 알기 위해 매우 노력해왔다. 특히 현지에서 가장 일을 잘하는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현지인이 직접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하는 게 좋다.
한국 가수들이 지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한 단계 넘어서는 게 중요한 것 같다.
ri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