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PD님, 당신의 캐스팅을 믿습니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2.20 08: 06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가 19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 1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방송에는 지난해 봄 ‘나는 가수다’가 출범했던 당시부터 현재까지의 기록과 가수들의 활약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지며 ‘나가수’가 방송-가요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다시 되새겼다.
출범 당시부터 대한민국 최고 가수들을 서바이벌이라는 무대에 세워 화제가 됐던 ‘나가수’는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일밤’에 구세주로 등장, 숫한 화제를 뿌렸다.

특히 임재범, 박정현, 김범수 등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묻혀있던 보석들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일요일 예능 판도를 뒤흔들며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나가수’는 그러나, 박정현, 김범수 등 초기 멤버들이 명예졸업과 탈락으로 빠지자,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특히 초반 멤버들의 명성과 실력에 못미치는 가수들이 섭외 명단에 오르기 시작하자, 이는 곧 시청자들의 실망으로 이어졌다. ‘전설의 무대’ ‘신들의 무대’라는 호평은 점점 사라졌고, 시청자들은 캐스팅에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
한때 15% 안팎으로 올라갔던 시청률도 한자리수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에 ‘나가수’는 파업과 맞물리며 잠정적인 휴지기를 선택, 시즌 2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지난해 김건모 재도전 논란과 함께 하차했던, 프로그램 기획자 김영희 PD가 다시 연출을 맡게 됐으며, 이는 시즌 2에 다시 한번 기대감을 갖게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나가수’가 어차피 포맷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없는 프로그램인 이상, 어떤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경연을 벌이는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시즌 1 초반 전설의 가수들을 캐스팅했던 김영희 PD의 섭외력이 이번 시즌 2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벌써부터 이소라, 백지영, 이적, 이은미 등 쟁쟁한 가수들이 캐스팅 물망에 올라와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들 가수들 섭외에 성공한다면 시즌 2 역시 다시 일요일 예능의 지각 변동을 노려볼 만 하다. 김영희 PD의 섭외력이 이번에는 어떤 꿈의 무대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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