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품은 '개콘', 타사 띄우는 용감한 개그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2.20 08: 30

'개콘'도 '해품달'앓이에 빠졌다. 곳곳에 '해품달'의 흔적이 묻어났다.
19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MBC 인기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소재로 한 코미디들이 이어졌다.
먼저 '용감한 녀석들'에서 신보라는 얼마나 용기 있는지 보여주겠다며 "MBC, '해품달' 한가인, 김수현하고 안 어울려"라는 랩을 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어 "너(한가인)는 유부녀"라고 쐐기를 박았다. 타 방송사의 인기 드라마를 직접 언급하는 위험한(?) 상황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감수성'에서도 '해품달'을 활용한 개그는 계속됐다. '감수왕' 김준호를 비롯한 출연진은 코너 초반, 공을 차고 놀며 '해품달' 속 한 장면을 재연했다. 이는 '해품달' 속 훤(김수현 분)이 연기했던 장면. 성인이 된 훤이 신하들과 격구를 즐기다 부패에 찌든 신하에게 촌철살인을 날렸던 인상깊은 대목이다. 그리곤 내시 역할로 가수 윤종신이 깜짝 등장해 더 큰 웃음을 안겼다.
'감수성'은 이에 앞서 지난 12일 방송분에서 훤의 아역을 맡았던 배우 여진구를 초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처럼 '개콘'은 타사 인기드라마까지 개그 소재로 활용하며 풍성한 웃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과거 타 방송사 이름이나 프로그램 제목을 언급하는 것도 삼가던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양상이다. 우리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타사 드라마 홍보도 마다 않는 모습.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개콘' 속에 해품달 있다", "ㅋㅋㅋ 패러디 짱이다", "용감한 '개콘', '해품달' 띄워주기", "개그맨들도 '해품달'에 빠졌나봐" 등과 같은 의견들이 속속 올라왔다.
issu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