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배우 김정은이 종합편성채널 TV 조선 월화 드라마 '한반도'에서 추위 속 극한의 고문 장면을 열연해 눈길을 끈다.
김정은은 '한반도'에서 북한의 엘리트 여성이자 집단주의와 틀에 박힌 사고를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사회주의의 이단아 림진재를 연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늘(20일) 방송될 '한반도'에서는 메탄기지에서 함께 생활하다 각자의 조국으로 돌아간 명준(황정민 분)과 진재(김정은 분)의 대비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낼 전망이다.

서명준이 남한으로 돌아와 국민적 영웅으로 등극하는 반면 림진재는 북한으로 돌아가 반동분자로 낙인찍혀 잔인한 고문을 당하는 것.
김정은은 정치부 수용소로 끌려가 고문을 당하는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 5시간여의 긴 촬영 시간 동안 고문관으로부터 따귀를 맞는 것은 물론 물고문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촬영에 임해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드라마 관계자는 "이리저리 치이고 밀리고 옷이 찢어지는 등 쉽지 않은 촬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이 리얼한 장면을 위해 스스로 몇 번이고 다시 촬영을 자청했다"며 "특히 물고문 장면은 워낙 추운 날씨에 찬물 속에 오래 있다 보니 나중에는 탈진을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은은 "추운 날씨 속 찬물 고문이라 힘들기도 했지만 그동안 곱게만 자라왔던 진재가 처음 맞는 시련 앞에 무섭고 두려운 상황 속에서도 강단 있는 모습으로 고문을 받는 장면이기 때문에 진재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까 많이 고민하면서 촬영을 했다"며 "나중에는 너무 감정에 몰입하다 보니 실제로 고문을 받고 있는 느낌이어서 무섭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반도'는 오늘(20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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