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귀환, 리비아서 1년만에 국제경기 개최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2.20 09: 37

독재자 무하마르 카다피(사망)의 42년 철권통치에 항거해 지난해 2월 혁명이 발발한 리비아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며 1년 만에 홈에서 국제경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리비아는 그 동안 불안한 국내 정세 탓에 국가간 A매치 등 대표팀과 클럽들이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리비아축구협회와 불가리아 주재 리비아대사관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을 통해 “역사적인 이 경기에 불가리아의 CSKA소피아가 첫 손님으로 초대됐다”고 밝히며 “리비아에서 열릴 뜻 깊은 경기에 참가를 결정한 불가리아 팀에 감사를 표한다”고 설명, 1년 만의 국제경기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카다피에 대한 시민혁명이 발생한 직후 리비아에서는 지난해 2월부터 국내 프로리그가 중단된 상태이고, 리비아 클럽들은 아프리카 챔피언스리그 등 국제대회만을 참가해 왔다. 또한 불안한 국내 사정으로 홈에서 예정된 경기가 제3국에서 개최되거나 홈앤어웨이가 어웨이 한 경기만으로 축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 지난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지역예선에서 리비아는 말리와 이집트의 경기장을 사용해 경기를 치렀다. 따라서 1년만의 국제경기 개최는 리비아에겐 남다를 수밖에 없다.
1960년대 이후 리비아를 두 번째 방문하게 된 CSKA소피아를 상대로는 리비아 1부리그의 두 클럽인 알 나스르 벵가지와 알 아흘리 트리폴리가 결정됐다. 이들은 현지시간으로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벵가지 시내에 위치한 경기장에서 삼자간 토너먼트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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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아라비아 뉴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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