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징크스, '철의여인'-'마릴린 먼로'가 깰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2.20 10: 21

[OSEN=김경주 인턴기자] 제 8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가운데 아카데미 후보작들의 연이은 흥행 실패로 또다른 후보작들인 영화 '철의 여인'과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에 거는 영화 관계자들의 기대가 크다.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코닥 극장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릴 아카데미 시상식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으로 꼽히는 만큼 이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 또한 무척 큰 상황.
그러나 아카데미의 권위만큼 후보작들의 흥행 결과는 그리 좋지 못한 상태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연출작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워 호스'는 지난 19일 하룻동안 2,375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9만 6,265명으로 박스오피스 16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9일 개봉했음을 감안한다면 흥행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다른 아카데미 후보작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각종 시상식을 석권하며 2012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영화 '아티스트'는 19일 하룻동안 7,336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2만 5,929명으로 박스오피스 1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배우 조지 클루니의 열연이 돋보인 영화 '디센던트'는 19일 하룻동안 7,374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2만 4,502명으로 '아티스트'보다 한 단계 앞선 1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아카데미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작품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면서 곧 개봉을 앞둔 '철의 여인'과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이 아카데미의 체면을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 마거렛 대처의 일대기를 다룬 '철의 여인'은 연기파 배우 메릴 스트립의 열연과 싱크로율 100%의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영화 '왕자와 무희' 촬영을 위해 영국을 방문한 마릴린 먼로가 조감독과 함께 보낸 비밀스러운 일주일을 다룬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역시 배우 미셸 윌리엄스의 완벽한 연기로 관객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두 작품은 실존 인물을 영화화한 전기 영화라는 점에서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여배우의 열연이 돋보인다는 공통점도 지녔다.
이처럼 공통점이 많은 만큼 두 영화는 경쟁작으로서 불꽃 튀는 대결을 벌일 전망. 그리고 이러한 대결 구도는 관객들에게 영화 외적으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흥행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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