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2013 WBC는 후배들에게 양보”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2.20 15: 49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5)이 내년 WBC 출장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임창용은 20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오릭스와 연습경기에 앞서 한국 취재진과 만났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등판 계획이 없는 임창용은 “컨디션은 그냥 그렇다. 아직 캠프 중인 만큼 몸상태를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며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작년까지는 몸이 빨리 올라왔는데 올해는 조금 다른 것 같다”고 현재 몸상태를 전했다.

임창용은 개막전까지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 것을 다짐하며 “시즌 중에 부상당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작년에는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올렸다가 지진으로 인해 시즌이 미뤄지면서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다”라며 “긴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 체력도 중요한 요소다. 올 시즌 좋은 투구할 수 있게 모든 부분에서 준비하겠다”고 야쿠르트와 계약 마지막 해인 오는 시즌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임창용은 “올 시즌 목표는 팀 우승과 구원왕 등극이다”면서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시즌 후 몸상태가 좋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면 도전 해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오릭스와 2년 계약을 체결한 이대호에 대해선 “특별히 (이)대호에게 할 말은 없다.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자기 하기에 달렸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타자인 만큼 잘했으면 좋겠다. TV에서 대호 모습을 보면 몸쪽공도 잘 쳤다. 몸쪽공에 대해선 특별히 걱정하지 않는다”고 이대호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임참용은 2009 WBC에 이어 2013 WBC에 출장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내년 WBC는 생각 없다. 후배들에게 자리 넘겨주려고 한다. (오)승환이가 나 대신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답했다. 
1995년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입단한 임창용은 1998시즌 34세이브를 기록하며 최연소 구원왕에 등극했다. 1999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임창용은 2007시즌까지 삼성에서 활약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뛴 13년 동안 104승 66패 168세이브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한 임창용은 2008시즌을 앞두고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와 계약, 지난 4시즌 동안 128세이브를 올리며 야쿠르트의 수호신으로 자리하고 있다.
drjose7@osen.co.kr
우라소에(오키나와) 지형준 기자 =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