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1박2일' 나영석 PD가 눈물의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마련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전북 정읍 편에서는 제작진이 멤버들과 팬들을 위해 마련한 극장 이벤트가 공개돼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날 방송분은 나 PD와 현 멤버 5인이 함께 하는 마지막 여행의 첫 번째 이야기.

오프닝부터 마지막 녹화임을 인지한 멤버들, 하지만 '평소대로 열심히 하자'며 결의를 다진 그들은 늘 하던 대로 미션을 수행하며 열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런데 마지막 미션을 위해 찾은 극장에서 멤버들은 뜻밖의 상황을 만났다. 제작진이 손수 마련한 지난 5년의 영상과 함께 열혈 시청자들의 응원 메시지를 받은 것. 갑작스럽고 감동스러운 이벤트에 멤버들의 눈시울을 붉어졌다. 이 모두를 기획한 나 PD와 작가 등 제작진 역시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이와 관련 나 PD는 20일 오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마지막 녹화인데, 무언가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를 위해 지난 5년간의 영상들을 돌려봤다. 멤버들에게 5년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현장을 찾은 '1박2일' 팬들까지 사전에 직접 섭외하며 이날 이벤트에 공을 들였다고.
나 PD는 "그동안 프로그램이 100회, 200회를 맞을 때마다 늘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팬카페 회원들을 중심으로 이벤트 관객을 초대했다"며 "최대한 소문이 나지 않도록 조용히 섭외했다. 팬분들 외에도 지난 5년간 여행을 다니며 인연을 맺은 각 지역의 공무원들을 비롯해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고마운 분들께 직접 초대 전화를 돌렸다. 예상보다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사전 답사를 통해 찾아간 극장 분위기가 '추억 여행'이라는 이날 콘셉트와 잘 맞아 떨어져 이벤트 장소로 낙점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나영석 PD의 '1박2일'은 오는 26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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