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 소닉붐(단장 권사일)이 일시 대체 외국인선수로 레지 오코사(32·208cm)를 영입했다.
20일 KT는 찰스 로드를 일시 대체할 외국인선수로 오코사를 낙점했다고 밝혔다. 로드는 지난 17일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경기 중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을 당했다. KBL 주치의로부터 2주 진단 소견을 받아 남은 정규리그 출전이 어려워졌다. KT는 정규리그 남은 5경기를 오코사와 함께 마칠 계획이다.
208cm, 107kg의 체격 조건을 자랑하는 오코사는 KBL 경험자. 지난 2007-2008시즌 원주 동부의 정규리그-플레이오프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당시 동부의 사령탑이 지금 KT를 이끌고 있는 전창진 감독. 그러나 2008-2009시즌 갑작스런 하향세를 보이며 대구 오리온스로 트레이드 되기도 했다. 2시즌간 108경기 평균 18.5점 10.3리바운드. 가장 최근에는 일본 BJ리그에서 19경기 출전해 평균 15.1점 9.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부상 당한 로드의 상태는 크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KT 구단 관계자는 "발목을 접질린 정도다. 선수 본인이 아프다고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 대체할 선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로드는 올 시즌 48경기에서 평균 20.3점(5위) 11.5리바운드(4위) 2.6블록슛(1위)으로 활약했다. 로드가 처음으로 결장한 지난 19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도 KT는 51-73으로 완패를 당하며 로드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3위가 확정적인 KT는 다음달 8일부터 6위팀과 6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약 보름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 굳이 남은 기간 로드를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아래 오코사를 영입했다. 그러나 만에 하나 로드의 회복세가 더디거나 오코사가 빠른 적응력을 보인다면 완전 교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 순위가 사실상 확정된 이상 남은 기간은 테스트의 의미가 강하다는 후문이다.
3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온 오코사는 21일 서울 삼성전부터 KT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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