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아시아시리즈가 한국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오후 3시 KBO 회의실에서 아시아 5개국 사무총장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각국 사무총장은 2012년 아시아 시리즈의 개최 장소로 대한민국을 우선으로 검토하되, 국내 기후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하여 3월 KBO 이사회 후 확정하기로 하였다. 또한 결승전을 11월 11일로 정해놓고 각국이 일정을 조정하기로 하였다.
지난 2005년 한국·일본·대만·중국 등 아시아 4개국이 모며 최초로 시작된 아시아시리즈는 스폰서 문제로 중단된 2009~2010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5차례 열렸다. 2005~2008년에는 일본 도쿄에서 치러졌고, 지난해에는 장소를 옮겨 대만 타이중에서 열렸다. 올해는 한국 개최가 우선 검토되게 됨에 따라 한국에서도 최초로 아시아시리즈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아시아시리즈는 기존의 한국·일본·대만·호주의 리그 우승팀 뿐만 아니라 중국 올스타팀과 한국시리즈 준우승팀까지 모두 6개팀이 참가하도록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다만 11월 이후 치러진다는 점에서 기후 문제가 걸림돌이다. 한국은 돔구장이 없고, 11월 이후 날씨가 쌀쌀해진다. KBO는 서울에 비해 날씨가 따뜻한 부산과의 분산 개최 가능성도 검토할 정도로 적극적인 입장이다.
KBO는 지난해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당시 "베이징 올림픽,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고, 두 차례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야구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한국야구가 국제적인 위상에 걸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아시아시리즈 한국 개최 추진의 배경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KBO 양해영 사무총장을 비롯해 일본 NPB 시모다 쿠니오 사무국장, 대만 CPBL 웨인 리 사무총장, 호주 ABL 벤 포스터 단장, 중국 CBA 쉔 웨이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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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포스터 호주프로야구 단장, 시모다 일본프로야구 사무국장, 쉔웨이 중국야구협회 사무총장, 양해영 한국프로야구 사무총장, CPBL 사무총장(왼쪽부터).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