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10만 파운드' 조 하트 놓친 실수 고백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2.21 06: 58

단돈 10만 파운드(약 1억8000만 원)에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 조 하트(25)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날려 버렸다면? 누구든 속이 꽤나 쓰릴 것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이야기다.
풍부한 경험과 혜안을 자랑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거슨 감독이 현재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조 하트를 일찌기 영입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설명하며 후회의 심정을 드러냈다.  
퍼거슨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영국 BBC 라디오5와 가진 인터뷰에서 “(2006년 조 하트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기 전) 나는 10만 파운드에 그를 먼저 영입할 수 있었다”고 밝히면서 “그래서 우리 모두가 실수를 하나보다. 지난 20년간 잉글랜드 골키퍼 포지션을 본다면 나는 그가 단연 최고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설명, 당시 그를 택하지 않은 것을 것에 대한 후회의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2003년부터 잉글랜드 4부리그 슈루스버리 타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조 하트는 그렇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멀어진 후 2006년 19살의 나이로 맨체스터 시티와 60만 파운드(약 10억 6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몇 번의 임대 생활을 거치는 동안 조 하트의 실력은 나날이 향상됐고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삼자자 군단의 골문을 지키는 등 잉글랜드의 넘버1 골키퍼로 성장했다. 이후 그는 지난해 맨체스터 시티와 5년 재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제는 주급 9만 파운드를 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물론 퍼거슨 감독은 조 하트를 포기하는 대신 2005년 이제는 전설이 된 에드윈 반 더 사르를 풀햄에서 영입하며 지난해 은퇴하기까지 골키퍼 포지션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었지만 장차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로 성장할 원석을 잡지 못했다는 점에선 아쉬움이 남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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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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