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심동섭까지".
KIA의 좌완투수진에 또 다시 주름살이 깊어졌다. 3년째를 맞아 주전투수로 활약을 기대받고 있는 심동섭(21)이 어깨통증으로 피칭을 못하고 있다. 양현종의 이탈, 한기주의 어깨통증, 외국인 좌완이 없는 상태에서 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원래 선동렬 감독은 2012 마운드에 좌완투수 5명의 배치를 구상했다. 선발 5명 가운데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을 내세우고 불펜에는 심동섭과 박경태, 외국인 투수 등을 포진할 계획이었다. 투수들의 보직은 탄력적으로 운영할 뜻도 내비쳤다

그러나 양현종이 애리조나 캠프에서 어깨통증을 호소하고 중도 귀국했다. 외국인 좌완 알렉스 그라만은 메디컬체크에서 어께와 팔꿈치에 이상이 발견돼 계약을 포기했다. 여기에 작년 불펜에서 57경기에 등판해 3승2세이브7홀드, 방어율 2.77를 기록한 심동섭도 어깨통증을 호소했다. 물론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실전등판은 어렵다.
현재 오키나와 실전캠프에서 시험할 수 있는 왼손은 박경태와 진해수 정도 뿐이다. 모든 투수들이 제컨디션으로 실전 마운드에 올라야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결국 필승카드로 여겼던 좌완 투수진에서 균열이 발생하면서 선 감독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구단은 특급 좌완 투수 영입을 목표로 후보를 추렸고 현재 후보와 접촉을 벌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풍부한 투수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야 말로 선 감독의 시름을 덜어줄 외국인 좌완을 뽑을 수 있는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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