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티스트(The Artist)’가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전 연령대의 영화팬을 사로잡았다.
16일 개봉한 ‘아티스트’는 지난 주말 주요 극장에서 연이어 매진을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아티스트’는 개봉 첫 주 평균 좌점율 33%를 기록했다.
재미와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노린 ‘아티스트’는 관객들의 평점에서도 네이버 9.05점, 다음 9.1점, 맥스무비 9점으로 개봉작 중 최고 평점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티스트’의 흥행에는 극장의 주요 소비자라고 할 수 있는 20대 관객층뿐 아니라 중장년층을 사로 잡은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영화전문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아티스트’의 연령별 예매 비율은 20대가 23%, 30대가 46%, 40대 이상이 30%로 다양한 연령층이 ‘아티스트’를 관람했다. 3D를 넘어 4D 영화가 주목을 받는 시대에 ‘흑백무성영화’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시도해 젊은 층에게는 신선함을, 중장년 층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불러 일으킨 점이 통한 셈이다. 또 모든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달콤한 러브 스토리의 매력도 관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데 한 몫했다.
2012년 아카데미 10개 부문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아티스트’는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던 1920년대의 헐리우드를 무대로, 엇갈린 운명에 처한 두 남녀의 사랑을 아름답게 그린 멜로 드라마. 출연하는 영화마다 흥행을 이어가던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조지가 유성영화의 등장으로 설 자리를 잃게 된지만 신인 시절 조지의 영화에 출연해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던 페피가 인기스타가 된 뒤에도 조지에 대한 사랑을 키워간다는 내용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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