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영구제명' 빈 함맘, CAS 판결에 총력전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2.21 10: 23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하루 아침에 축구계에서 쫓겨난 모하메드 빈 함맘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힘을 빌어 마지막 부활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FIFA 윤리위원회의 '축구계 영구제명' 징계에 불만을 품고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이의 제기를 신청했던 함맘 회장은 21일(한국시간) 스포츠중재재판소가 이번 사건의 의견 청취일을 4월 18일과 19일 이틀로 확정해 발표하며 그 결과에 따라 앞으로 운명이 가려질 전망이다.
또한 현재 장즈룽(중국) 부회장의 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AFC의 새 회장직 선거가 오는 5월 29일로 잡혀 있다는 점도 함맘의 마음을 급하게 만든다.

만약 그 이전까지 어떻게든 FIFA의 징계 결정을 뒤집지 못한 채 새로운 회장이 선출된다면 함맘의 축구 인생도 그대로 끝날 공산이 크다.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가 걸린 함맘으로선 총력전 말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 그런 점에서 이번 스포츠중재재판소의 판결은 함맘이 잡을 수 있는 마지막 동아줄과 같다. 
지난해 5월 현 조셉 블래터 회장의 대항마로 FIFA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함맘은 선거 유세 활동에서 카리브해축구연맹(CFU) 임원들에게 약 4만 달러가 든 봉투를 건넨 것으로 밝혀지며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뇌물 공여 혐의가 밝혀진 그는 블래터 회장과는 한 번 붙어보지도 못한 채 후보 사퇴는 물론 영구 제명이라는 중징계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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