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고사 송승헌, 결국 의학물 컴백..연기 재평가될까?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2.21 10: 19

송승헌이 MBC '마이프린세스‘ 이후 1년 5개월 만에 다시 안방 문을 두드린다.
애초 KBS 2TV 의학드라마 ‘브레인’ 주인공 물망에 올랐던 송승헌은 결국 고심 끝에 고사를 표했으나, 결국은 의학드라마 ‘닥터슬립 닥터진’으로 안방 극장에 돌아오게 됐다.
송승헌이 선택한 ‘닥터진’은 2012년 대한민국 최고의 의사가 시공간을 초월, 1860년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의사로서 고군분투하게 되는 내용을 담은 색다른 의학 드라마. 10년간 연재되고 있는 일본의 만화가 무라카미 모토카의 동명 만화가 원작으로, 2009년 일본 TBS 드라마로 제작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왔던 작품이다.

극 중 송승헌이 맡게 될 역할은 진혁이라는 인물로, 대한민국 최고 의사지만 남의 실수나 실패를 포용할 줄 모르며, 늘 엄격하고 냉정하게 남을 평가하는 냉철한 캐릭터다.
하지만 신비한 힘에 이끌려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고, 열악한 환경에서 의술을 행하며 진정한 의사로 거듭난다.
통상적으로 의학드라마는 안방극장에서 실패율이 가장 낮은 장르로 꼽히고 있다. 휴머니티가 강조된 의학드라마는 세대를 불문하고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어왔고, 특히 그 중심에는 남자 주인공들의 열연이 함께 해왔다.
‘하얀거탑’의 김명민이나 최근에 종영된 ‘브레인’의 신하균 역시 '연기의 신'이라는 호칭까지 들으며 재평가됐고, 의학드라마를 이야기할 때 꼭 거론되는 배우가 됐다.
송승헌이 이번에 맡은 진혁이라는 인물 역시 김명민이나 신하균이 맡았던 장준혁, 이강훈과 동일 선상에 있는 캐릭터다. 냉철함 속에 인간적인 면모를 숨기고 있는 인물로 섬세한 연기력이 필요한 캐릭터다.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송승헌은 그동안 부침없이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특히 '가을 동화' 이후 한류스타로 급부상하며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점진적인 변신을 시도해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력으로 큰 점수를 받지 못했던 것도 사실. 앞선 선배들이 그래왔듯 송승헌 역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재조명될 수 있을지, 또 한번 의학드라마 안방불패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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