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주전 포수 마이크 나폴리(31)가 올해부터 새로 배터리를 이루게 되는 새 외국인 우완 다르빗슈 유(26)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일본 는 21일 "나폴리가 다르빗슈에 대해 '(던지는 것을) 비디오로 보니 정말 좋은 투수 같았다. 팀에서 에이스급 활약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를 드러냈다"고 보도 했다.
나폴리는 다르빗슈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어 문제가 있지만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서로 조금씩 말을 가르쳐주면서 대화하면 된다. 몸동작이나 수신호를 가르쳐주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상없음을 드러냈다.

다르빗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던 나폴리는 그에게 따뜻한 조언도 보냈다. 나폴리는 "캠프 동안 그에 대해 더욱 알고 싶다"고 밝히며 다르빗슈에게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바꾸려고 하지 마라. 자신감을 가지고 해왔던 대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말을 남겼다.
나폴리는 지난 13일 텍사스와 1년간 연봉 94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으며 올해에도 텍사스 주전 포수 자리를 예약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타율 3할2푼, 30홈런을 기록하며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다르빗슈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폴리의 관심은 다르빗슈에게 희소식이다.
지난해 겨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포스팅 금액 5170만 달러, 연봉 6년간 6000만 달러에 텍사스에 낙찰된 다르빗슈는 24일 팀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시로 합류한다. 일본인 투수 중 역대 최고 금액의 계약에 일본과 미국 스포츠계의 눈이 모두 다르빗슈에 쏠려 있다.
텍사스는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두고 다르빗슈에 대한 과열 취재 경쟁으로부터 그를 보호하기 위해 훈련장부터 클럽하우스까지 전용로를 설치하는 이른바 '다르빗슈 로드'를 만들기도 했다. 서프라이즈시 캠프 근처 호텔은 대부분 3월부터 모두 예약이 끝난 상태.
다르빗슈가 구장 밖에서뿐만 아니라 구단 내 선수들에게도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은 그에게 긍정적이지만 자칫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르빗슈가 배터리 파트너 나폴리와의 대화를 통해 미국 생활을 잘 풀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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