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경주 최씨가 주인공인 이유는?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2.21 11: 08

 최민식, 하정우 주연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에서 '경주 최씨'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윤종빈 감독, 배우 곽도원, 김성균이 지난 17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중 한 편인 만큼, 시종일관 열띤 토론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현장 반응은 뜨거웠다.
영화가 상영 후 시작된 관객과의 대화는 촌철살인 같은 관객들의 질문 공세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영화를 본 한 여성 관객이 윤종빈 감독에게 "경주 최씨 충렬공파 30대손인데, 저희 가문을 언급한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질문하자 일 순간 극장 안은 폭소가 쏟아졌다.
이에 윤 감독은 "경주 최씨는 명문가이기 때문에 사용한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라고 대답했다.
그런가하면 영화 속 검사 역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준 곽도원은 캐릭터를 위해 특별하게 준비한 것이 있냐고 묻는 질문에 "처음 얘기하는데, 조검사 캐릭터를 위해 타짜 김윤석 선배의 독특한 걸음걸이를 참고했다. 신발을 살짝 끄는 것 같은 걸음걸이가 검사 캐릭터와 잘 어울렸고 포스가 있어 보여 참고했다"고 밝혔다.
"예전에 검사 분들이면 그 위세가 대단했을 것이고 기자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도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기자회견 장면에서도 오히려 기고만장하게 짝 다리로 연기했다"라며 캐릭터에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영화 속 '국민 단발'로 관객들에게 강한 뇌리를 심어준 김성균의 헤어 스타일 탄생 비화를 두고 윤종빈 감독은 "누군가는 단발을 했으면 해서 다 붙여 봤었다. 심지어 마동석 씨한테도 붙여 봤었는데, 최종적으로 김성균 씨와 잘 어울려서 하게 됐다"고 전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90년대, 부산의 넘버원이 되고자 하는 나쁜 놈들이 벌이는 한판 승부를 다룬 '범죄와의 전쟁'은 17일만에 300만, 20일만에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쾌속 흥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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