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삼성 정인욱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때렸다.
이대호는 2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 아키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연습경기에서 2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이대호는 지금까지 네 번의 연습경기에서 6타수 4안타 3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6회초 교체된 이대호는 “오랜만에 한국 선수들을 만나서 반가웠다. (정)인욱이가 후배라 안타치도록 던져준 거 같다. 선배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전해졌다”고 웃었다.

이어 이대호는 “안타를 친다는 생각이 아닌, 투수의 볼을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가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투수가 던지는 공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투구에 적응 중이다”며 “지금은 투구를 보는 시기다. 공을 더 보고 싶은데 삼진 당하면 창피하니까 안타라고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시즌 개막하면 보여드리겠다”고 현재는 타격감 조율을 위해 투수들의 공을 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습경기지만 3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지금까지 에이스급 투수랑 붙지 않았기 때문에 별다른 기분은 안 든다. 안타를 치든, 볼넷을 얻든 특별한 기분이 들지는 않는다. 시즌 중에는 더 강한 투수를 만나게 될 수 있지만 나도 시즌 개막 이전까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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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나(오키나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