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는 가수다'시즌2 방송을 앞두고 예비 출연자들이 '타이밍' 고심에 한창이다.
이미 기사로 공개된 유력 후보를 비롯해 아직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예비 출연자들 중 일부는 사실상 합류로 가닥을 잡고 있으나, 마지막 '확정' 단계에서 고민이 깊은 상태다.
특히 출연자 후보 중 '대부'격이었던 이승철이 21일 섭외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함에 따라 나머지 가수들도 확정 시기 및 이를 공표하는 방식에 또 한번 고민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승철이 '나는 가수다' 섭외를 놓고 고민한 것은 부담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21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전국 투어를 하고 있어서 매주 월요일 녹화에 임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단순히 스케줄상의 문제를 떠나서 그 프로그램 자체가 부담이 된 것이 그 프로그램을 사양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일 것"고 밝혔다.
이승철 뿐만 아니라 다른 '대부'급 가수들 역시 비슷한 고민에 봉착한 바있다. 이미 대중의 인정을 받은 데다가 공연 등으로 충분히 승승장구하고 있는 인기 가수가 굳이 또 '나는 가수다'의 심판대에 설 필요가 있겠냐는 것. 조그만 실수라도 생긴다면, 얻는 것에 비해서 잃는 게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기로 한 쪽으로 마음이 기운 가수들의 경우에는 나머지 가수들의 '리스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시즌이 처음 김건모와 이소라 등의 투입으로 전 출연진이 모두 함께 '톱클래스'로 격상됐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 출연한 가수들도 못지 않은 역량을 갖고 있었지만, 처음 출연한 가수들이 무대를 떠났다는 이유만으로도 '시들하다'는 억울한 평가를 받은 바가 있기도 하다.
한 유력 후보 관계자는 "마지막 확정을 앞두고 여러 요인들을 살피고 있다"면서 "이승철이 명확하게 거부 의사를 표한 것도 변수가 될 수 있지 않겠나. 솔직히 함께 하게 될 가수들의 면면도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데, 바로 이 때문에 다들 먼저 확정을 짓고 공표하기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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