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미경 인턴기자] tvN ‘오페라스타 2012’가 새로운 가수들과 함께 본격적인 경연에 돌입한지도 2주가 지났다. 짧다면 짧을 수 있는 경연 동안, 총 8명의 도전자들은 각자의 자존심을 걸고 열과 성을 다해 경연에 임했다. 그만큼 평소 대중가수로서 보여주던 것과는 또 다른 화려한 변신과 놀라운 실력은 매회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오페라스타2012’ 도전자들 중 눈길을 끄는 스타들이 있다. 바로 아이돌 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가수 박지윤, 손호영이다.
박지윤은 지난 1997년 어린 나이로 첫 데뷔앨범을 낸 후, ‘하늘색 꿈’, ‘아무 것도 몰라요’ 등 청순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다. 이어 2000년 ‘성인식’, ‘난 남자야’ 등을 통해 전에 없는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인기 아이돌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대중은 박지윤을 독특한 콘셉트를 가진 섹시 가수라는 인식을 갖게 됐고, 이런 고정 이미지를 깰 수 있는 기회를 얻기란 좀처럼 어려웠다.

오죽하면 박지윤은 ‘오페라스타 2012’ 첫 방송에 앞서 “그동안 가창력을 보여 준 무대는 없었다”고 직접 말했을까.
하지만 성악 전공자 박지윤은 ‘오페라스타 2012’에서 선보인 두 번의 경연을 통해, 숨겨온(?) 성량과 가창력을 맘껏 뽐내며 기존의 이미지를 180도 뒤집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3년 만의 공백을 깨고 올랐던 제 1라운드 경연무대에서 긴장감을 이겨내고, 미션곡 ‘울게 하소서’를 멋지게 소화했다. 이어 제 2라운드에서 역시 유혹하는 노래인 ‘하바네라’를 부르며 가창력과 함께 도발적인 매력까지 선보였다.
또한 손호영 역시 한 때 국민그룹으로 불리던 아이돌그룹 god 출신으로, 실력보다는 ‘미소천사’, ‘왕엄마’, ‘명품복근’ 등 비주얼로 일반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더불어 god의 메인보컬이었던 가수 김태우의 가창력에 가려 빛을 많이 보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솔로앨범을 내고 각종 뮤지컬에 도전하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강하게 남은 아이돌 가수로서의 이미지를 깨기는 부족했다.
그러던 손호영이 ‘오페라스타 2012’에 등장, 다소 불안했던 1라운드와 달리 2라운드 경연에서 안정적인 중저음을 선보여 쟁쟁한 실력파 가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각종 언론과 네티즌은 “이렇게 노래를 잘 할 줄 몰랐다”라는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오페라스타’를 통해 완벽하게 실력을 재검증 받는 계기를 얻은 것이다.
이들 이외에 아이돌가수 출신 도전자로는 다나가 있다. 그는 올해 27살 숙녀가 됐지만, 지난 2001년 어린 나이에 데뷔한 만큼 대중에게는 여전히 귀여운 소녀 같은 느낌이 남아있다.
그러나 다나는 이번 ‘오페라스타2012’ 첫 경연을 통해 ‘카디스의 처녀들’을 부르며 성숙한 면모와 섹시한 중저음 음색으로 심사위원의 호평을 들었다. 더불어 두 번째 경연을 통해 남장을 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두 번의 경연 동안,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 이들이 남은 ‘오페라스타 2012’ 경연에서 또 어떤 잠재력을 뿜어낼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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