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나 32점' 도로공사, KGC전 4연패 탈출...4연승 휘파람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2.21 19: 19

리그 2위 한국 도로공사가 막강 선두 KGC인삼공사를 풀세트 접전 끝에 물리치고 시즌 4연승에 성공, 큰 고비를 넘기며 4강 준풀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지난 GS칼텍스전에서 37점을 기록했던 이바나는 이날도 혼자서 32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도로공사는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2(19-25, 25-21, 15-25, 25-18, 15-9)로 꺾고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이로써 4연승에 성공한 도로공사(15승10패)는 승점 37점을 기록, 4개 팀이 승점 1~3점 차이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중위권 싸움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고, 올 시즌 KGC인삼공사를 상대로도 4연패 끝에 1승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반면 이날 43점을 기록한 몬타뇨의 활약을 앞세워 1, 3세트를 따내는 등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를 펼쳤던 KGC인삼공사는 도로공사에 일격을 당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객관적 전력만 놓고 보면 '공격종합 1위' 몬타뇨를 앞세운 KGC인삼공사가 분명 한 수 위였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이바나가 점점 한국무대에 적응하며 최근 파죽의 3연승을 달린 도로공사의 상승세가 더 강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1, 2세트를 나눠가지며 리그 1, 2위다운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1세트는 팽팽한 접전 끝에 세트 막판 블로킹이 연이어 폭발한 KGC인삼공사가 가져갔다. 17-17 동점 상황에서 한유미의 오픈 공격에 이어 몬타뇨-김세영-이연주가 블로킹 3개를 합작하며 순식간에 21-17로 점수차를 벌린 KGC인삼공사는 이후 25-19로 1세트를 마무리지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2세트를 25-21로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몬타뇨에게 13점을 내주며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16-16으로 맞선 세트 후반 표승주의 속공과 상대 공격 범실, 그리고 이바나의 백어택을 묶어 19-16으로 균형을 깼고 결국 25-21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1-1로 균형을 이룬 양 팀은 3, 4세트 역시 나눠가지며 풀세트 승부를 이어갔다. KGC인삼공사는 몬타뇨와 이연주의 맹공을 앞세워 3세트를 25-15로 손쉽게 손에 넣었지만 4세트에선 도로공사 이바나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18-25로 패배,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허락했다.
승부의 향방이 마지막 세트로 넘어간 가운데, 5세트는 몬타뇨와 이바나 두 외국인 공격수의 맞대결로 진행된 가운데 이바나의 서브와 후위공격이 위력을 발휘한 도로공사가 5세트 후반부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15-9로 승리, 짜릿한 역전승으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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