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실내체, 김희선 인턴기자] 아이라 클라크가 화려한 원맨쇼를 선보이며 삼성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 부산 KT 소닉붐의 경기에서 삼성이 80-77로 승리를 거두며 1승을 추가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12승 38패를 기록했고 KT는 30승 20패로 승수를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남은 경기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기 위해 끈질긴 공격을 퍼부은 삼성은 마지막까지 KT를 괴롭혔다. 이날 새벽 한국에 도착해서 아직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오코사에 비해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아이라 클라크가 KT 추격을 주도했다.

41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클라크는 골밑 돌파와 외곽슛까지 골고루 터뜨리며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3점슛 4개를 묶어 18득점을 기록한 이규섭과 14득점을 기록한 이승준의 활약도 역전승의 기폭제가 됐다. 반면 KT는 오코사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상태서 조성민마저 부진하며 박상오 홀로 26득점(5리바운드, 4어시스트)으로 분전했으나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KT는 초반 삼성과 점수차를 크게 벌리지 못하고 쫓기는 경기를 했다. 그러나 송영진의 3점슛으로 초반 리드를 잡은 KT는 전반 내내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삼성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삼성은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김승현의 3점슛과 이시준의 스틸에 이은 속공 성공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결국 KT에 40-45로 리드를 허용한 채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시작부터 삼성은 역전을 위해 거칠게 달려들었다. 전반에만 22점을 성공시키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한 클라크에 김승현과 이승준이 가세했다. 김승현의 어시스트에 클라크와 이승준이 연속으로 호쾌한 덩크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잡은 삼성은 추격 태세를 재정비했다.
KT는 박상오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한 오코사가 꾸준히 공격을 성공시키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3쿼터 종료 직전 터진 이규섭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63-65, 2점차 불안한 리드로 4쿼터를 맞이하게 됐다.
삼성은 4쿼터 1분 30초만에 이승준이 짜릿한 덩크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여기에 클라크의 공격을 막으려던 오코사가 5반칙 퇴장을 당하는 악재가 겹쳤다. 결국 종료 3분여를 앞두고 다시 한 번 클라크의 손에서 슛이 터졌다. 73-73, 팽팽하던 승부가 다시 한 번 원점으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3점슛을 시도하던 이규섭을 막아내던 조성민마저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물러났고, 76-75의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에서 허효진이 3점슛을 터뜨리며 삼성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T는 경기 종료 직전 박상오의 3점슛이 림을 빗겨나가며 80-77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편 이날 경기로 이규섭은 정규경기 통산 600어시스트(50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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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