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삼성에선 6이닝만 막으면 승리”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2.22 10: 58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SK 소속으로 삼성과 우승을 놓고 다퉜던 선발투수 브라이언 고든(34)이 올 시즌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삼성 2연패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고든은 지난 1월 13일 삼성과 총액 30만 달러에 계약, 한국프로야구 잔류에 성공했다. 현재 고든은 일본 오키나와 온나에 자리한 삼성 전지훈련장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오는 27일 니혼햄과의 첫 실전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고든은 불과 4개월 전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상대팀으로 이적한 것에 대해 “그동안 FA경험이 많아서 친정팀과 붙게 된 적은 꽤 있었다. 그래서 SK와 붙는 게 그리 어색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물론 지난 해 결승무대에서 우승을 놓고 겨룬 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절대 예측할 수 없었던 일이 일어났다”고 웃었다.

고든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SK 유니폼을 입고 6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올렸다. 특급 에이스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절묘한 커브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은 문제없이 소화해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고든의 영입에 대해 "이미 한국 야구 경험이 있는 만큼 10승은 해줄 거라고 본다"고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다. 
고든은 “SK에서 뛰면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한국이란 나라는 물론 한국 프로야구 역시  내 도전 상대로서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지난 시즌이 끝나고 한국에서 계속 뛸 수 있기를 바랐다”며 “삼성 불펜은 정말 엄청나다. 지금까지 내가 본 불펜진 중 가장 강한 것 같다. 6이닝만 잘 해주면 승리할 수 있다. 시즌 들어가서는 그게 내 임무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든은 “오는 시즌의 목표는 건강 유지하는 것이다.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낼 수만 있으면 성적은 따라올 것으로 본다. 현재 컨디션은 아주 좋다. 무리 없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에서 2년 연속으로 기회를 잡은 만큼 올 시즌에는 꼭 우승을 차지해보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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