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좌완에이스 벤자민 주키치(30)가 올 시즌 더 나은 활약을 다짐하며 팀 역시 작년 보다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시즌 주키치는 롯데 장원준과 함께 리그 정상급 좌완 선발투수로 자리했다. 크로스스탠스의 까다로운 각도에서 릴리즈 포인트가 형성되면서도 안정된 제구력으로 상대 타선을 공략했다. 10승 8패 평균자책점 3.60을 올리며 자신의 몫을 다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는 주키치는 오는 3월 3일 SK와 연습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는 중이다. 지난 시즌 리그 최다 187⅔이닝을 소화한 주키치는 자신의 프로통산 최다이닝을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에 많이 던진 만큼 오프시즌에는 공을 잡지 않았다. 아내와 함께 크리스마스, 새해를 보내며 휴식에 몰두했다. 일단 이번 전지훈련 목표는 최상의 몸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시즌 개막 후에는 작년 보다 많은 승, 많은 이닝 소화하고 싶다”.
주키치는 LG와 재계약을 체결한 이유로 서울 생활에 대한 만족, 그리고 아내 캐서린이 올 시즌 내내 함께 할 수 있게 된 점을 꼽았다.
“올해는 시즌 내내 아내가 서울에서 함께할 계획이다. 아내는 굉장히 외향적인 사람인데 언어가 안 통해서 조금은 답답해한다. 그래도 서울에 좋은 곳, 멋진 곳이 많아서 아내도 만족해한다. 월요일 같은 쉬는 날에는 아내와 함께 올림픽 공원을 가거나 영화를 보면서 여가를 즐긴다”.
주키치는 지난 시즌 후 조인성·이택근·송신영이 FA로 팀을 떠난 것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주키치는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만큼 전체적인 팀 입장에선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축 선수 3명이 FA로 팀을 떠나서 아쉽고 벌써부터 이들이 보고 싶다. 또한 팀 입장에서도 전력이 약화되어 뼈아플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변화는 긍정적인 변화가 될 것이다. 팀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쟁구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됐고 전지훈련에서도 그런 모습이 확연히 보인다. FA로 떠난 선수들을 대체할 선수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다가 경쟁을 통해 선수들 모두가 한 단계 올라서고 있다. 우리 팀이 작년 보다 좋은 성적 거두리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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