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의 여제 카멜리타 지터(33, 미국)가 올림픽 무대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배스킷볼 시티서 열린 나이키 이노베이션 서밋 행사에 참여, 올 여름에 열릴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착용할 제품들을 소개했다. 지터는 이 자리서 취재진과 만나 런던 올림픽에서 각오와 최근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터는 현역 여자 선수 중 단거리에서 가장 빠르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에서 금메달은 단 1개뿐. 지터는 지난해 대구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역 최고 기록(10초 64)을 갖고 있음에도 번번이 메이저 대회에서는 좌절했던 것.

메이저 대회에서 징크스는 지난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서 끝났다. 하지만 징크스가 하나 더 남아 있다. 이제는 올림픽에서 징크스를 끊을 차례인 것. 지터는 아직까지 올림픽에서 메달이 없다.
지터는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다"며 "나이키의 제품들이 내가 메달을 따는 데 유리하게 해 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나이키는 이날 행사서 기존 경기복보다 100m를 뛰는 데 0.023초를 단축하고, 0.13m를 앞질러 갈 수 있다는 '프로 터보스피드'를 발표했다.

지터는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오리건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에게 피드백을 받은 만큼 마음에 들고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녀는 1988년 플로렌스 그리피스-조이너(미국)가 세운 여자 100m 세계기록(10초 49) 경신에 대해서도 "좋은 제품들이 나에게 있는 만큼 알맞은 장소와 바람, 경쟁자들이 잘 갖추어진다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현재는 런던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서는 것이 꿈이다"고 전했다.
또 100m와 200m 종목 중 어느 것을 더 좋아하냐는 질문에 "100m는 마치 내 아이와 같고, 200m는 조금 즐기고 있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200m서 은메달에 그친 것이 슬프긴 하다"고 답했다.
한편 올림픽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대한 선호도에 대해서는 "두 대회 모두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 아닌가? 똑같이 성취감이 느껴지는 대회다. 모두 좋다"면서 "하지만 아직 올림픽에서 메달이 없다. 그러기 때문에 이번 대회서 땄으면 한다. 현재의 전적인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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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이노베이션 서밋에 참가한 카멜리타 지터(위) /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우승 직후 카멜리타 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