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톱 여배우들 사이에 불꽃 튀는 경쟁을 촉발했던 TV 무비 ‘엘리자베스 앤 리처드’ 캐스팅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연예매체 WENN은 이번 드라마 연출을 맡은 래리 톰슨 감독의 말을 인용, 린제이 로한이 주인공 엘리자베스 테일러 역에 최종 낙점됐다고 2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여성 채널 라이프타임 네트워크에서 방영 예정인 ‘엘리자베스 앤드 리처드: 러브 스토리(Elizabeth & Richard: A Love Story)’는 수많은 여성 톱스타들이 눈독을 들인 작품. 특히 미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중 한 명인 테일러의 삶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어서 ‘트랜스포머’의 메간 폭스도 출연에 관심을 보였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테일러 역은 로한에게 돌아가게 됐다. 어린 나이에 배우로서 성공했다는 점과 약물 관련 문제를 일으켰다는 부분 등 테일러의 실제 인생과 그의 현재 모습이 유사해 드라마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로한의 캐스팅에 독특한 단서 조항이 붙었다는 부분. 톰슨 감독은 촬영을 진행할 동안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는 단서 조항을 둔 채 그를 받아들였다. 그간 약물 파문 및 절도, 감옥 수감, 사회봉사 등 수많은 사건 사고를 일으키며 여러 작품에서 중도 하차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불가피한 조항이라는 게 제작진 입장이다.
한편 라이프 타임의 ‘엘리자베스 앤드 리처드: 러브 스토리’는 인기 TV물 ‘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으로 유명세를 얻은 작가 크리스토퍼 몬거가 시나리오를 쓴 작품으로 연출은 톰슨 감독이 맡았다.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테일러와 그의 두 번째 남편이자 유명 배우 리차드 버튼 간 사랑 이야기를 장대한 서사구조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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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이버 페인스’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