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했던 휴식 끝에 졸업식을 마치고 나니 어느덧 입학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학교 입학을 앞둔 새내기들은 드디어 대학생이 된다는 자체만으로도 설레고 꿈꿔왔던 캠퍼스의 낭만,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 등 모든 것이 새롭기만 하다.
이러한 설렘과 동시에 “입학식에 뭐 입고 가지?”, “매일 학교에 뭐 입지?”라는 고민에 휩싸이는 이들이 많다. 교복덕분에 ‘옷걱정’없이 보냈던 지난 중·고등학교 시절에 반해 대학교에는 교복이 없기 때문에 꿈꾸던 캠퍼스의 낭만을 만끽하기도 전에 무엇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걱정부터 앞서게 되는 것.

연예인처럼 매일 다른 옷을 입자니 용돈이 넉넉하지 않고 그렇다고 매일 같은 옷을 입고 학교를 다닐 수는 없을 터.
이때 스타일별로 여러 가지 아이템을 믹스매치하거나 레이어드해서 입으면 매일 전혀 다른 룩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만 기억하면 누구나 스타일리시해질 수 있다.
▲ 문·이과 계열이라면, 심플하고 지적인 분위기 어때?
문·이과 계열이라면 유행에 따르기보다는 베이식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을 위한 컨서버티브 룩이 어떨까. 캘빈 클라인, 폴 스미스, 톰 포드, 조르지오 아르마니, 프라다가 지향하는 뉴욕 트래디셔널 룩과도 일맥상통하며 심플하고 지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누구나 한 벌쯤은 있는 화이트·스프라이프 등의 셔츠와 다운 톤 데님 팬츠을 매치하는 것이 기본. 여기에 클래식함을 더해줄 재킷을 입는다면 훈훈하고 멋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이때 너무 노멀한 스타일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비비드한 블루·옐로·그린 컬러의 셔츠를 선택하면 된다.
부드럽고 온화한 인상을 만들어 주는 니트는 컬러와 디자인에 따라 때론 댄디하게 때론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고마운 아이템이다. 모노톤 혹은 브라운 컬러의 깊게 파인 V네크라인이나 스푼 네크라인 니트를 입으면 심플하지만 목선이 드러나는 섹시함까지 물씬 풍기기 때문. 이때 이너웨어로 셔츠를 믹스매치해주면 댄디하게 연출된다.

Styling TIP!
자칫 너무 베이식 스타일이 연출될 수 있는 ‘컨서버티브 룩’. 단순한 스타일에서 벗어나려면 셔츠나 니트에 스카프 혹은 선그라스로 포인트를 준다면 더욱 스타일리시한 스타일이 완성된다.
▲ 예체능 계열이라면, 좀 남다르게 입어줘야지?
예체능 계열에 들어가는 새내기들은 개성이 물씬 풍기는 스타일을 추구하게 마련.
가장 개성을 표현하기에 수월한 아이템은 바로 ‘티셔츠’. 비비드한 컬러, 개성 있는 디자인· 패턴·로고로 된 티셔츠나 후드 티셔츠를 입는다면 하의는 비교적 무난한 데님 팬츠 혹은 치노팬츠를 매치해 원포인트 스타일링을 하는 것이 좋다.

개성 있는 프린트와 패턴이 돋보이는 러프한 니트 혹은 티셔츠에 배기 스키니 팬츠를 매치한다거나 두 가지 컬러를 티셔츠 온 티셔츠로 입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밤샘 작업이나 훈련이 많은 예체능 계열은 무엇보다 편한 스타일을 찾게 된다. 이때 하나만 입어도 개성이 물씬 풍기는 밀리터리 배기팬츠라던가 니트 소재의 하프팬츠에 레깅스를 매치한다거나 워싱이 들어간 팬츠를 입으면 상의를 심플하게 입어도 멋진 스트리트 룩이 완성된다.
빈티지 워싱 데님에 체크 셔츠를 매치하면 무심한 듯 시크한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또 워싱 스키니 팬츠에는 오버 티셔츠나 튜닉 티셔츠를 믹스매치해도 멋스럽다. 그 위에 카디건을 매치하면 보온성도 살릴 수 있어 일교차가 심한 3월에 가장 유용한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스타일링하기 편하고 하나만 입어도 되는 점프 슈트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레드옴므의 박지호 디자이너는 “점프 슈트 안에 라운드 네트라인 티셔츠와 함께 매치하면 단순히 단추를 풀어도 멋스러우며 상의를 벗어 허리에 내추럴하게 묶어도 스타일리시하게 연출된다”고 조언했다.
Styling TIP!
너무 과하게 신경쓰다보면 자칫 부담스러운 스타일링을 하는 초보적인 실수를 범하게 된다. 또 너무 화려한 컬러나 패턴의 아이템은 한번만 입어도 기억에 남기 때문에, 겨우 두 번 입었을 뿐인데 “또 저 옷이야?”라는 말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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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옴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