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톱★ 이름값 톡톡..작년과 달랐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2.22 08: 01

요즘 박스오피스 흥행의 키를 쥐고 있는 배우들은 '무비 스타'가 아닌 '영화 배우'들이다. 그래서 더욱 반가운 극장가다.
올 초 극장가의 특징 중 하나는 작년에 흥행 성적이 부진했던 스크린 톱스타들이 톡톡히 이름값을 하고 있다는 것. 지난 해에는 연기력과 화제성을 지닌 스크린 톱스타들이 주연을 맡은 화제작들이 대부분 흥행의 쓴 맛을 맛봤다. 하지만 올해는 반대로 송강호, 최민식, 안성기, 황정민 등 굵직한 배우들의 연기력이 흥행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살펴보면 박스오피스 1위부터 3위까지 한국영화의 이름으로 채워져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16일 개봉된 '하울링'은 21일 하룻동안 전국 7만 1866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78만5959명.
최근 김옥빈, 신세경 등 젊은 여배우들과의 이색 조화 속에서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던 송강호는 이번 작품에서 철저히 이나영을 서포트하며 본인의 특기인 생활형 형사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도 영화의 무게감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2위는 최민식, 하정우 주연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다. 전국 6만2757명을 더해 누적관객수는 352만 4694명을 기록했다. 영화 속에서 능글거리고 권력에 붙어사는 박쥐 같은 인물이면서도 우리 가장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동정심을 안겨주는 '반달'(반 건달)로 분한 최민식은 소름끼칠 정도로 캐릭터에 녹아든 연기로 관객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3위는 뒷심의 강자 '댄싱퀸'이다. 같은 기간 3만 1305명을 동원해 누적관객 361만 6027명을 모았다. 이런 추셀면 400만 돌파 역시 긍정적인 시각이다. 액션, 스릴러, 공포 등의 모든 장르에서 끊임없이 다작을 하고 있는 황정민은 이번 작품으로 자신의 최고 흥행작 '너는 내 운명'의 흥행 기록을 깼으며, 따뜻하고 유쾌한 호감형 이미지로 관객들의 마음을 즐겁게했다. '빵빵'터지는 애드리브와 진심 어린 연설로 관객들을 웃고 울게 만든 '댄싱퀸' 뒷심 발휘의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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