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역풍 뚫고 괴력 홈런, 박경태 4이닝 무실점…KIA, 주니치에 석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2.22 15: 33

KIA 좌완 선발투수로 기대를 받고 있는 박경태가 주니치의 타선을 상대로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거포 나지완은 거센 역풍을 뚫고 130m짜리 홈런을 날리는 파워를 과시했다.
박경태는 22일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여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주니치는 이날 용병타자를 제외하고 주전들을 내세웠지만 박경태의 자신감 넘치는 투구에 막혀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박경태는 1회말 선두타자 오시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2회는 퍼펙트로 막았고 3회에서도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4회까지 후속타자들을 모두 잠재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직구 스피드는 140km를 찍었고 슬라이더(122km), 투심(134km) 포크볼(130km)를 섞어 던졌다. 포크볼이 대단히 위력적이었다. 경기를 지켜본 이용철 KBS 스포츠 해설위원은 "변화구 완급조절 능력이 좋아졌다. 커브와 슬라이더, 역회전까지 던졌고 마운드에서 여유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애리조나 자체 청백전과 대외 연습경기 포함해 3경기에서 8이닝 2실점했다. 이날 오키나와 첫 실전에서 선발투수로 등장해 가장 뛰어난 투구를 했다. 선동렬 감독이 좌완 선발후보로 낙점한 이후 만족스러운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또 하나의 빅쇼는 나지완이었다. 1-3으로 뒤진 8회초 1사1루에서 주니치 우완투수 오노 유타이 상대로 중월홈런을 날렸다. 해안에서 거세게 불어오는 역풍을 뚫고 차탄구장의 가운데 담장(122m)의 철책을 훌쩍 넘기는 괴력이었다. 145km짜리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밀어쳤다. 이건열 타격코치는 "역풍이 아니었다면 150m는 날아갔을 것이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경기는 그대로 2-3으로 패했다.  KIA 내야수 이현곤은 2회 1사2루에서 우월 선제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현곤은 4타수 2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5회부터 등판한 우완 임준혁이 6회말 동점을 내주었고 7회말 진해수가 2사후 집중 4안타를 맞고 2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유동훈은 8회 등판해 1이닝을 가볍게 퍼펙트로 막아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