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주 감독이 신작 ‘화차’의 제목을 원작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과 동명으로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변영주 감독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화차’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제목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며칠 전에 일본에서도 ‘화차’가 악행을 저지른 망자를 태워 지옥을 향해 달리는 일본 전설 속의 불수레라는 뜻만 있는 게 아니라 귀신, 괴물이라는 뜻이 있다. 제목만 들으면 ‘신기전2’ 정도로 볼 것 같다”며 웃었다.

변영주 감독이 처음 시나리오를 썼을 때 제목을 ‘헬프리스’로 결정했다. 영화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지만 한국 영화제목으로는 웃기다고 생각해 ‘헬프’로 수정했다가 결국엔 ‘화차’로 최종 확정지었다.
변영주 감독은 “뜻이 잘 전달되지 않는 이 제목을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관객들에게 전달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목을 바꿔서 혼돈을 주거나 원작의 의미를 손상시키기 보다는 그대로 하는 게 낫겠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변영주 감독은 “쌍화차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농담을 하며 웃었다.
한편 ‘화차’는 결혼 한 달 전 사라진 약혼녀 선영을 찾는 문호가 점점 선영 뒤에 숨겨진 충격적인 비밀을 알아가는 내용을 다룬 영화로 오는 3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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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