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28점' LG, '함지훈 효과' 모비스 8연승 저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2.22 20: 54

[OSEN=김희선 인턴기자] 애론 헤인즈(28득점, 13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기록한 LG가 '함지훈 효과'로 승승장구하던 모비스를 꺾으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22일 울산동천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서 창원 LG세이커스가 홈팀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 83-59로 승리하며 시즌 19승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19승 32패를 기록하며 단독 7위로 올라섰다. 반면 모비스는 함지훈 복귀 이후 이어져오던 7연승을 마감하며 25승 25패(공동 5위)를 기록하게 됐다.
모비스는 함지훈 복귀 이후 7연승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함지훈 효과'라 불릴 정도로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했던 분위기가 모비스에 있었다. 반면 LG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누구나 모비스의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LG는 줄곧 모비스에 앞서나갔다. 송창무를 주축으로 한 더블팀으로 레더를 꽁꽁 묶고 변현수가 양동근에 달라붙으며 끈질긴 수비를 펼친 결과였다. 모비스의 자랑인 외곽슛도 막혔다. 모비스는 1~4쿼터 통틀어 27개의 3점슛을 쐈지만 그 중 5개만을 성공시키는 데 그쳐 LG에 승리를 헌납했다.
반면 LG는 1쿼터 시작부터 몰아친 송창무와 변함 없는 득점력을 과시한 헤인즈가 모비스의 골밑을 두들겼다. LG는 송창무가 9점을 몰아넣으며 1쿼터 19-12, 2쿼터 36-28로 전반 내내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LG로서도 만족스러운 리드는 아니었다. 골밑을 제압한 레더에게 번번이 리바운드를 빼앗기며 점수차를 두 자릿수로 벌리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3쿼터에 들어와 집중 수비에 시달리던 레더가 파울 트러블에 걸려 벤치로 물러나며 모비스의 골밑이 비었다. LG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헤인즈를 앞세워 47-33까지 점수를 벌렸다. 다급해진 모비스는 슛이 번번이 림을 빗나갔고 레더 없는 골밑에서 리바운드마저 빼앗기며 혼란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3쿼터 종료 4분여를 남겨두고 변현수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점수차를 54-34, 20점차로 크게 벌려놓았다. 박구영이 뒤늦게 3점포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턴오버가 번번이 찬스를 무산시켰다.
61-41로 시작된 4쿼터는 시작부터 LG에 유리한 흐름으로 흘러갔다. 레더가 공격자 반칙을 범하며 30초만에 5반칙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변현수가 연속으로 3점슛을 꽂아넣으며 69-45까지 점수를 벌렸다. 모비스는 마지막까지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으나 레더(14득점, 14리바운드)가 퇴장당하고 양동근(득점 5어시스트)과 박구영(6득점)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이날 모비스는 턴오버에 울었다. 평균 턴오버 11.8개로 리그 최소를 자랑하던 모비스는 이날 한 경기서만 무려 17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이제까지와 다르게 함지훈과 레더의 손발이 안맞는 모습이 눈에 띄게 드러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성급한 플레이로 인해 턴오버가 늘고 슛의 성공률이 떨어진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한편 양동근은 이날 정규경기 통산 4000득점(29호), 레더는 정규시즌 개인통산 2600리바운드(5호)의 대기록을 작성했으나 팀의 패배로 아쉽게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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