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중단' 강동희, "PO를 위해 오히려 잘됐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2.22 21: 25

"플레이오프를 위해 오히려 잘 됐다".
강동희 감독이 이끄는 원주 동부는 2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77-91로 패했다. 역대 정규리그 최다연승 행진이 16경기서 중단됐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동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말로는 욕심이 없는 것처럼 말했지만 분명 아쉬움이 남는 걸 보니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16연승한 뒤 목표가 흔들렸다. 경기 초반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힘겨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집중력이 떨어져서 후반에 추격을 하는 데도 어려웠다"고 패인을 밝혔다.

이어 강 감독은 "4쿼터 막판 더 집중하고 추격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라면서 "이광재, 윤호영 등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플레이오프를 위해서라도 좋은 분위기가 이어져야 한다"면서 "긴장감이 떨어졌기 때문에 움직임이나 슛팅이 불안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동희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위해서 오히려 잘 된 것이다. 마음을 비우고 선수들을 체력적으로 쉬게 했어야 했는데 아쉽다"라면서 "오늘 그룹 회장도 오셨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었다. 승리를 원했는데 전체적으로 집중이 안 됐다. 올 시즌 이렇게 한 경기가 몇 번 되지 않는다. 수비부터 잘 안 됐기 때문에 부담이 됐다"고 전했다.
좋았던 분위기를 다시 끌어 올려야 한다는 강 감독은 "갑자기 좋았던 분위기가 흐려진 것이 아쉽다. 4쿼터에 집중력이 살아나기는 했다"면서 "목표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경기력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래서 전반에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전반 끝나고 선수들에게 질책했다.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동부다운 모습을 보여주라고 했다"고 대답했다.
강동희 감독은 "주전들을 20분 정도씩만 출전시킬 생각이다. 오늘처럼 30분 이상을 뛰는 것은 힘들다"라면서 "마지막 모비스와 경기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다. 남은 경기는 주전들 체력을 위해 출전 시간을 조절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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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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