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을 사이에 둔 김수현과 정일우의 불꽃 신경전이 극에 달했다. 두 사람의 팽팽한 연기 대결이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22일 방송된 MBC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에서는 월(한가인 분)을 보고 싶어 활인서를 찾은 훤(김수현 분)이 양명(정일우 분)과 월의 다정한 장면을 목격하곤 분노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양명은 의기소침한 월을 위로하기 위해 일부러 활인서의 아이들과 놀이를 하며 월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엔 심드렁하던 표정의 월은 양명의 끈질긴 정성에 아이들 무리에 합류하고 함께 어울려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바로 이때 활인서를 찾은 훤이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질투심을 느끼는 것.
결국 분노를 이기지 못한 훤은 한밤중 활인서에서 돌아나오는 양명을 찾아갔다. 술자리에 마주 앉은 두 사람.
훤은 양명에게 "어찌 그리 무모하신거냐. 활인서에 자주 발걸음을 하신다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에 양명은 "자주 가는 게 아니라 매일 갑니다. 심중에 품은 여인이 곤경에 빠졌는데 사내가 되어 모른 척 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말씀 드렸지 않느냐. 종친이라는 멍에는 전혀 달갑지 않다. 언제든 버릴 수 있다"고 강경하게 맞섰다.
결국 훤은 양명을 향해 “가까이 하지 말라는 어명을 거역하는 것이냐”며 분노를 드러냈지만 양명 역시 흔들림이 대립각을 세워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분에서 양명은 활인서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며 월과의 데이트까지 즐겼다. 특유의 능청스러운 말투와 여심을 홀리는 특유의 꽃미소가 빛을 발했다. 반면 훤에게서는 겉으로는 강건한 척하면서도 월을 향한 가슴앓이에 고통받는 남자의 심리가 절절히 묻어났다. 두 사람은 각자의 캐릭터에 딱 맞는 호소력 짙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재미를 배가시켰다.
방송 중간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수현 연기 역시 환상이다", "정일우 너무 멋지다. 웃으면 넘어감", "두 사람 각기 다른 매력. 둘다 멋있네..", "둘이 대립하는 장면 보고 있으면 긴장돼 죽겠네요. 연기가 점점 늘어가는 듯" 등과 같은 호평과 응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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