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요미우리와 1년만의 '리턴매치'로 분위기 반전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2.23 10: 47

1년 만에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 2연패로 주춤하고 있는 한화가 23일 나하구장에서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2월24일 요미우리를 제물 삼아 연습경기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시기적으로도 거의 1년만의 리턴매치. 한화로서는 묘한 데자뷰를 느낄 만하다.
지난해 한화는 주니치와 야쿠르트에게 2연패를 당한 뒤 요미우리를 상대했다. 2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투수 훌리오 데폴라를 선발로 내세우며 정면승부했다. 4회말 수비 실책 등으로 2점을 먼저 내줬지만 6회초 김강의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2루타와 고동진의 중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6회부터 윤근영-윤규진-박정진에 마무리 오넬리 페리즈가 1이닝씩 이어던지가로 1점차 리드를 지키며 연습경기 첫 승을 따낸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요미우리에서 알렉스 라미레즈를 비롯해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아베 신노스케, 사카마토 하야토 등 1군 주축 멤버들이 출전한 것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승리였다.
지난 겨울 김태균·박찬호·송신영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한 한화는 최하위 후부로 꼽혔던 지난해와 달리 당당히 4강 후보로 기대받는다. 그러나 야심차게 입성한 오키나와에서 요코하마 DeNA와 야쿠르트를 상대로 치른 2차례 연습경기에서 각각 1-6, 1-12로 무기력하게 대패하며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이다.
승패를 떠나 스코어에서 나타나듯 경기내용이 너무 좋지 않았다. 2경기에서 도루를 7개나 허용했고, 실책도 6개나 쏟아졌다. 폭투도 2개씩 총 4개를 범했다. 투수와 수비 모두 난조였다. 설상가상으로 타선도 연이틀 1득점에 그칠 정도로 좀처럼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대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대화 감독도 야쿠르트전 대패 후 선수들을 불러모아 질책을 아끼지 않았다. 정신무장을 재강조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요미우리전 선발로는 김혁민이 내정됐다. 지난해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으로 선발 한 자리를 꿰찬 김혁민은 코칭스태프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투수. 과연 한화가 1년 전처럼 요미우리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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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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