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막판 발 빠른 타자에 대한 대처 능력이 아쉬워 내야 안타를 내줬다. 수비 실수는 절대 없어야 한다”.
긍정적인 이야기와 함께 선수들의 기를 살리고자 하면서도 수정해야 할 부분을 지적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송재박 두산 베어스 2군 감독이 첫 실전 경기를 마친 뒤 잔류군 선수들의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두었다.
현재 부산에서 전지훈련 중인 두산 잔류군은 지난 22일 부산 동의대 효민야구장에서 열린 동의대와의 연습경기서 1회 신인 유민상의 선제 결승 중전 안타와 3회 권영준의 선제 좌월 솔로포, 4회 김응민의 좌중월 투런 등을 묶어 장단 14안타로 13득점하며 13-3로 승리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좌완 김이슬이 4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

경기 후 송 감독은 “생각보다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았다. 오랜만에 갖는 첫 실전임에도 실수도 많지 않았다. 투수들도 현재 잔류군에서 컨디션이 빨리 올라온 투수들을 먼저 투입했는데 그런대로 잘 던졌다”라고 밝혔다. 대학팀과의 경기였으나 단순한 승패보다 경기 내용이 중요했고 송 감독은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최대한 포착하고자 집중했다.
그러나 송 감독은 경기 막판 상대 준족 타자에게 2루 내야안타를 내준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상대가 발 빠른 타자를 투입했음을 먼저 알고 조금 더 기민하게 타구 처리해 아웃으로 이끌었어야 했다는 점이다. 이날 두산의 톱타자이자 2루수로 출장했던 2년차 내야수 김동한은 6타수 3안타 1타점 4득점 2도루로 활약한 데다 기본기가 좋고 성실한 선수라 구단 내 평가가 좋은 유망주다.
“마지막 그 부분은 아쉬웠다. 타자의 능력을 알고 상황에 맞는 수비를 펼쳤어야 했는데 실수로 인해서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타자는 3할 이상을 기록하면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지만 수비는 최대한 100%에 가까워야만 인정을 받는다. 항상 수비실수가 없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한편 송 감독은 이날 5번 타자 포수로 선발출장해 투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한 신고 선수 김응민에 대해 “지난해 교육리그에서 자신감이 부쩍 높아지며 실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교육리그를 직접 참관한 라쿠텐 스카우트로 재직 중인 송일수씨가 김응민에 대해 극찬한 바 있다. 높아진 자신감과 발전된 기량을 바탕으로 더욱 열심히 한다면 정식 선수로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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