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인턴기자] 홍명보호가 '중동 징크스'를 극복하며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오만 무스카트의 알 시브 스타디움서 끝난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최종예선 5차전 오만과 원정경기서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남태희와 김현성, 백성동이 각각 1골씩 터뜨리며 승리를 합작했다.
오만전 승리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2승 2무(승점 8점)로 A조 1위에 올라 내내 선두 자리를 유지해왔지만 2위 오만에 승점 1점차로 쫓기고 있어 안심할 수 없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1, 2위 자리가 뒤바뀜은 물론 런던 올림픽 본선 진출 여부도 확신할 수 없었다.

그 어느 때보다 1승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 한국이 승리하면서 오만과 승점차는 4점차로 벌어졌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카타르전 결과에 관계 없이 A조 1위를 확정했다.
중동 징크스를 깼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전서 중동 원정의 핸디캡을 이기지 못하고 1-1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이번 오만전에서 3-0 승리를 거둠으로써 그 동안의 중동전 골가뭄을 해결하고 자존심을 회복했다. 특히 오만전서 시험한 압박수비가 제대로 먹혀들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날 승리로 몰수승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둔 오만에 질 수 없다는 홍명보호의 결의 역시 지켜졌다. 홍명보 감독이 직접 "몰수승을 거둔 오만에 꼭 이겨야 한다"고 이야기했을 정도로 오만전을 맞이하는 각오는 남달랐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벼락같이 터진 남태희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김현성과 백성동이 제몫을 해준 홍명보호는 오는 3월 14일 카타르와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오만전 승리로 부담을 덜어낸 홍명보호에는 본선 진출을 자축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costball@osen.co.kr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