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사에 기념비적인 기록이 씌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난적’ 오만을 꺾고 7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그 동안 6회 연속 본선에 오른 국가는 여럿 있었지만 7번 계속 본선에 오른 국가는 이탈리아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홍명보호는 23일(한국시간) 새벽 끝난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오만 원정에서 남태희와 김현성, 백성동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 남은 카타르전에 상관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24년 전인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된 한국은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7회 연속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 국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국을 넘어 세계 축구사에 길이 남을 기록이 아닐 수 없다.
그간 6회 연속 본선행에 성공한 국가는 여럿 있었다. 세계대전으로 인해 중단된 경우를 제외하고 유럽의 룩셈부르크와 아프리카의 이집트가 1920년부터 1952년까지 6회 연속 본선에 오른 적이 있고 북중미의 강호 미국 역시 1924년부터 1956년까지 본선 무대를 밟았다.
그 외 호주가 한국과 함께 1988년부터 2008년까지 6회 연속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지만 현재 아시아 지역예선 B조 최하위에 머물며 사실상 런던행이 힘들어졌다.
한국에 앞서 7회 연속 본선에 성공한 국가는 이탈리아가 유일하다. 이탈리아는 1912년부터 52년까지, 그리고 1984년부터 2008년까지 2번씩이나 7회 연속 본선행을 이뤘다. 하지만 2012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엔 실패하며 연속 기록이 ‘7’에서 멈춰 섰다.
따라서 한국이 만약 2016년 브라질올림픽까지 본선행에 성공한다면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는 국가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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