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로’ 오만석, 이 말도 안 되는 남자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2.23 08: 23

아내를 위해 대신 스토커 누명을 쓰고 친한 동생을 위해 대신 징계도 받아줄 수 있는 남자, KBS 2TV 수목드라마 ‘난폭한 로맨스’ 오만석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난폭한 로맨스’에서 오만석은 은퇴한 야구선수 진동수 역할을 맡아 친한 동생 박무열(이동욱 분)을 누구보다 아끼는 모습을 보여줬다. 동수는 선후배들을 폭행해 징계 위기에 처했던 대학생 무열을 도와주고, 시간이 흐른 후 온갖 스캔들로 비난을 받는 무열을 감쌌다.
급기야 사랑하는 아내 오수영(황선희 분)이 무열의 스토커라고 착각, 자신이 대신 죄를 뒤집어쓰기 위해 그토록 아꼈던 무열을 다치지 않을 정도로만 때렸다.

진동수는 스토커 누명을 쓰고도 주위 사람들로부터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게 하는 성품이 완벽한 남자다. 특종이면 물불 가리지 않는 고재효 기자(이희준 분)도 사로잡았으니 말 다했다.
이러니 동수가 자신이 스토커라고 자백했음에도 무열이 믿지 않고 진짜 스토커 추적에 나설 수밖에. 결국 지난 22일 방송된 15회에서 진동수가 아닌 이모 양선희(이보희 분)가 진짜 스토커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난폭한 로맨스’는 23일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다. 단순 무식해서 사랑스러웠던 무열과 유은재(이시영 분)를 떠나보내는 것도 아쉽지만 ‘이런 사람이 내 주변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한번쯤 생각하게 하는 진동수라는 남자를 보내야 하는 것도 시청자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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