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의 10연승으로 전승 우승에 단 4승 만을 남겨뒀던 SK텔레콤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SK텔레콤의 발목을 잡은 주인공은 리그 최하위인 큐센.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 시즌1’의 2라운드 4주차 경기에서 꼴찌 큐센이 반란을 일으켰다.
▲꼴찌 큐센의 반란
지난 21일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에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승부가 펼쳐졌다. 최하위 큐센이 난공불락의 SKT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둔 것. 큐센은 SKT에게 올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끝날 것 같지 않던 SKT의 15연승 기록까지 모두 끊어냈다. 게다가 올 시즌부터 참여한 신생팀 가운데 기존 프로게임단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큐센은 1세트에서 다양한 전략을 사용한 것이 성공하면서 승리의 흐름을 이어갔지만, 후반 SKT의 공격에 번번히 패배하며 동점까지 내줬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지막 1:1상황에서 큐센의 김수민이 HP가 부족한 상태에서 아슬아슬하게 상대팀을 잡아내며 1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어서 시작된 2세트에서 SKT의 퍼붓는 공격에 4라운드를 내리 내주던 큐센은 유정민의 4킬 활약으로 5라운드를 가져오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5-1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차분히 추격하던 큐센 5-5 상황을 만들며 2세트 역시 연장전까지 가게 됐다. 연장전에서 SKT의 전진전략을 눈치챈 큐센SKT선수들을 모두 잡아냈고, 큐센은 대 이변의 주인공이 되며 막바지로 가고 있는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 STX도 포스트시즌 간다
18일, STX와 KT의 경기에서 STX 류제홍이 뛰어난 경기력으로 팀의 2-0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 전반 KT의 공격에 4:1 상황까지 몰렸던 STX는 후반 4,5라운드 연속으로 류제홍이 4킬을 기록하며 크게 활약, 1세트를 먼저 가져가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 역시 STX가 6-4스코어로 가져가면서 승리, STX는 1라운드에서 KT에게 당한 패배를 되갚아 주며 4연승을 달성했다. 이 날 경기로 STX는 총 8승을 달성하며 하위권과 승점을 벌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잡아라
25일 1경기에서는 KT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 출격한다. SKT, CJ, STX가 이미 진출을 확정한 시점에서 남아있는 티켓은 단 한 장. 현재 4위를 달리고 있는 KT는 6승 5패로 5위를 달리고 있는 웅진과 3승 차이다. 각 팀의 남은 경기 수가 3경기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KT가 남은 경기에서 전패를 하지 않는 한 포스트 시즌 진출이 가장 유력한 팀이다. 이런 KT가 맞붙는 팀은 최강팀 SKT를 잡아낸 큐센이기에 쉬운 경기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날 2경기에서는 3승8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티빙과 IT뱅크의 6,7위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28일에는 1승차이로 SK텔레콤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CJ가 웅진을 상대로 승점 챙기기에 나선다. 또 포스트시즌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SK텔레콤과 STX의 맞대결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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