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가요계가 대형 컴백들로 크게 들썩일 전망이다.
컴백 소식에 다른 가수들이 음반 발표 시기를 바꿀 정도로 엄청난 흥행 파워를 지닌 가수들이 연이어 가요계로 돌아올 예정이다. '맞불'은 피하겠지만 상대의 롱런을 제지할 수 있을 것이냐가 관건. 오랜만에 '공룡'끼리의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3월 첫째주는 '빅뱅 주간'으로 예상된다. 오는 29일 새 미니앨범 '얼라이브'를 발표하는 빅뱅은 3월 2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첫 공연을 통해 컴백 무대를 가진다. 따라서 본격적인 인기 행진은 3월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빅뱅은 수록곡 6곡을 모두 타이틀곡으로 지정하고, 자사의 YG 온에어 방송을 통해 6곡의 무대를 모두 선보일 예정. 유례없는 마케팅에 가요계는 바짝 긴장했다. 이제 겨우 뚜껑을 열었지만 파급력은 대단한 상태. 지난 22일 선공개한 '블루'는 모든 음원차트에서 2위와 큰 격차를 벌이며 1위를 휩쓸고 있다.
두번째 주자는 2AM이다. 2AM은 3월 12일 두번째 미니음반을 발매하고 1년반만에 가요계에 컴백한다. 애절한 발라드로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 히트를 기록해온 2AM이기에, 3월초 빅뱅의 점령에 맞서 또 다른 '2AM 주간'을 형성할 수 있을지 가요계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2AM은 올초 일본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으며, 정진운은 최근 KBS '드림하이2'의 주연을 맡아 호평받고 있어 이번 컴백에 팬들의 기대가 더 높아진 상태. 2AM은 지난 22일 티저 사이트를 열고 ‘너와 헤어진 지 일년 반…’이라는 글로 컴백 소식을 전했다.
신화의 컴백도 대형 이벤트다. 신화는 3월, 데뷔 14주년을 맞아 화려하게 컴백할 예정. 멤버들의 군생활 등으로 4년만에 공식 컴백하는 신화는 일찍이 멤버들끼리 신화컴퍼니를 설립해 컴백 작업을 차근차근 해왔다.
국내 가요계에서 데뷔 14년을 맞은 아이돌 그룹은 신화가 최초 사례.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신화의 컴백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요계 역사를 새로 쓸 전망. 당연히 뜨거운 관심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3월 24~25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되는 '더 리턴' 아시아투어 공연은 2만석이 순식간에 매진되면서 매출액 20억원을 돌파했다.
아직 컴백 일자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3월 컴백이 예상되는 그룹들 역시 막강하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샤이니가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국내 활동이 뜸했던 샤이니는 현재 3월 컴백을 목표로 음반 작업이 진행 중이다. 개인활동도 활발해졌다. 민호가 SBS 시트콤 '도롱뇽 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에 출연하고, 태민은 KBS '불후의 명곡2'의 무대에 서고 있으며 키는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출연을 준비 중이다.
씨엔블루도 3월 중 컴백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활동 중인 씨엔블루는 국내 활동을 위한 음반 작업에도 착수한 상태. 다만 이번주에 태국 공연을 갖고 3월 9일에는 미국 LA노키아 극장에서 FT아일랜드와 합동 공연도 펼치는 등 해외 스케줄이 많아서 4월로 연기될 가능성도 없진 않다.
지난 1월 컴백을 연기한 포미닛도 3월 출격 예정이다. 포미닛은 현재 다수의 곡을 녹음하고, 최종 수록곡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두달이나 컴백을 미룬만큼, 깜짝 놀랄만한 무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인기 그룹으로 성장한 인피니트 역시 3월 컴백을 고려하고 있다. 오는 25~26일 일본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고 돌아오는 인피니트는 이후 국내 컴백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
장나라도 발라드 신곡 '너만 생각나'와 알렉스와 호흡을 맞춘 듀엣곡 '바로 너였어'를 3월 중 발표할 예정이며, 지난달 '전쟁이야'로 큰 인기를 모은 엠블랙도 후속 활동을 계획 중이다. 또 '워리어'로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B.A.P도 3월1일부터 후속곡으로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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