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엠블랙의 이준이 떠난 팬도 돌아오게 만드는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준은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라디오 스타’에 그룹 제국의아이들 임시완, 애프터스쿨의 유이, 트랙스의 제이와 함께 출연했다. 연기돌 특집 ‘라디오 스타’ 이준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며 자폭하는 것은 물론 제국의 아이들의 비화를 폭로하고 “네티즌들의 댓글”로 자신의 인기를 미루어 짐작하는 자아도취로 웃음을 선사했다.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같은 날(22일) “ ‘라디오 스타’ 이준 너무 웃겨서 눈물이 난다. 축구 봐야 하는데 채널을 돌리지 못하겠다”며 그의 예능감을 칭찬했다.

이날 이준은 프로필 소개부터 남달랐다. 최근 드라마에 출연 중이거나 종영을 마친 임시완, 유이, 제이와 달리 이준은 2009년 개봉작 ‘닌자 어쌔신’ 경력을 내세워 MC 김구라, 윤종신, 김국진, 유세윤, 규현(슈퍼주니어)를 폭소케 했다.
스스로 “노래를 잘 하지 않는다”고 인정한 이준은 “저는 임팩트 담당이다. 화면에 잠시 얼굴이 비쳐도 효과가 좋다는 말을 한다”며 “댓글을 보니까 그렇게 적혀있었다”고 해맑게 웃어 보였다.
그는 서울예술고등학교 수석 입학, 졸업에 이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수석입학했다는 소문에 “그냥 입학이다”고 짧게 해명했다. 이어 “제가 말한 적이 없는데 그렇게 소문이 났다. 제가 잘못한 건 없으니까 굳이 정정할 필요가 없지 않나?”고 정색하며 독특한 정신세계를 드러냈다.
이후 “미각을 잃어간다”며 식사와 관련해 소속사 측에 유감의 뜻을 전한 이준은 “다른 메뉴도 많은데 굳이 김치볶음밥에 달걀후라이 두 개를 올려준다. 하지만 괜찮다. 이미 미각을 잃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쾌한 분위기로 방송을 이어가던 이준은 “제가 질리는 스타일인 것 같다”며 “데뷔 초에 무표정으로 있을 때는 팬들이 많았다. 그런데 입을 열면서 팬들이 우두두 떨어졌다. 너무 솔직하게 말하니까 환상이 없나보다. 하지만 제가 말을 줄일 생각은 없다”고 신념을 밝혔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떠났던 팬 다시 돌아갑니다”, “이준의 재발견, 진짜 웃겼다”, “3초 임팩트의 힘 정말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지켜보겠다” 등의 글이 게재됐다.
“비스트에 밀린다”며 쿨하게 인정하고 갑작스러운 무용 시범, 개인기 요청에도 흔쾌히 일어나 예능감을 뽐낸 이준의 활약이 ‘라디오 스타’의 유쾌함을 배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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