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리즈 위더스푼이 첫 내한 기자회견에서 한국 사람들의 환대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여배우로서 가져야 할 생각에 대해 전했다.
리즈 위더스푼은 23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디스 민즈 워'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첫 방문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외국에서 한국 기자분들을 만날 때마다 '한국은 언제 방문할거냐'란 질문을 받았는데, 드디어 왔다.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대답했다.


또 "영화 초반 주름살이 눈에 띄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다소 민감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좋은 질문인데, 저는 14살부터 배우 생활을 해 왔다. 어떻게 본다면 관객 분들이 제 나이가 드는 것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게 됐다"리며 "여자가 나이가 되면서 얼굴이나 몸이 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34살(현지 나이) 여자가 이렇게 보일 수 있다는 것에 배우로서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책임이 중요하다고도 생각한다. 보통 여자들은 자기 자신을 너무 괴롭히는 경향이 있는데, 여러 세대에 걸쳐 저를 봐 온 많은 여성분들이 저를 보면서 '(리즈 위더스푼도 저런데 나 정도면) 괜찮다'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외모보다는 이뤄놓은 업적이나 유머감각, 호기심 등 내면의 미가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에 대해 전했다.
관심이 있는 한국 배우나 감독을 묻는 질문에는 "배우보다는 감독을 주로 보는 편이다. 봉준호 감독님과 한 번 꼭 작업해 보고 싶다. 현재 외국에서 영화를 찍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같이 해보고 싶다"라고 대답했다.
"박찬욱 감독님 역시 같이 일할 기회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한국적 배경을 가진 이런 분들과 함께 할리우드 작업을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로맨틱코미디의 여왕'이라 불리는 리즈 위더스푼에게 이번 영화는 어떤 점이 새롭냐고 묻자 "'금발이 너무해'를 비롯해 로맨틱코미디를 많이 한 것은 사실이다"라면서 "하지만 이번 작품은 로맨스 플러스 액션이라 좀 더 많은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국제적인 관객들을 대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찍는 것도 재미있었다. 손을 좀 다치긴 했는데 재미있었다"라고 전했다.
'디스 민즈 워'의 주연 배우 위더스푼과 연출자인 맥지 감독은 지난 22일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두 사람은 23일 내한 기자회견 및 레드카펫 행사를 통해 국내 언론은 물론 팬들과도 만난다.
'디스 민즈 워'는 최고의 CIA 요원이자 절친한 친구 사이인 두 남자가 동시에 미모의 한 여자와 사랑에 빠지면서 벌이는 대결을 그린 작품. 리즈 위더스푼은 이 영화에서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로렌 역을 맡아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리즈 위더스푼 외에도 크리스 파인, 톰 하디 등이 출연한다. 오는 29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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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 다음은 리즈 위더스푼과의 일문일답.
-배우로서 엄마로서의 일을 완벽하게 병행하는 것 같다. 슈퍼우먼인데?
▲ 다행히 가족이 나를 많이 서포트해 준다. 특히 어머님이 많이 도와주신다. 하지만 될 수 있는 대로 1년 한 편 이상은 찍지 않으려고 한다. 고려와 숙고 끝에 작품을 고른다. 저 가족으로부터 저를 뺏어서 많은 것을 투자하는 만큼 최고의 작품을 고르려고 한다.
- 한국 여성팬들이 많은데?
▲ 한국에도 많은 여성 팬이 있다는 말을 듣고 너무나 기뻤다. 과거 워싱턴DC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전세계 회의 도중 한국의 젊은 여성법관분들이 와서 법대에 가게 된 계기가 바로 '금발이 너무해'라고 했다. 내가 전혀 모르는 곳에서 내 영화가, 내가 한 일이 젊은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이런 것은 마치 내게 주어진 선물인 것 같고, 내가 그 문화권의 일부라고 느끼게 해준다"라며 진정성 있는 답을 했다.
- 관심이 있는 한국 배우나 감독은?
▲ 배우보다는 감독을 주로 보는 편이다. 봉준호 감독님과 한 번 꼭 작업해 보고 싶다. 현재 외국에서 영화를 찍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같이 해보고 싶다. 박찬욱 감독님 역시 같이 일할 기회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한국적 배경을 가진 이런 분들과 함께 할리우드 작업을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 영화 초반 주름살이 눈에 띄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 좋은 질문인데, 저는 14살부터 배우 생활을 해 왔다. 어떻게 본다면 관객 분들이 제 나이가 드는 것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게 됐다. 여자가 나이가 되면서 얼굴이나 몸이 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대답했다. 34살 여자가 이렇게 보일 수 있다는 것에 배우로서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책임이 중요하다고도 생각한다. 보통 여자들은 자기 자신을 너무 괴롭히는 경향이 있는데, 여러 세대에 걸쳐 저를 봐 온 많은 여성분들이 저를 보면서 '(리즈 위더스푼도 저런데 나 정도면) 괜찮다'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외모보다는 이뤄놓은 업적이나 유머감각, 호기심 등 내면의 미가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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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