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최희섭 1군행? 동료 용서가 우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2.23 14: 52

"귀국해서 결정하겠다".
선동렬 KIA 감독이 반성의 훈련을 하고 있는 내야수 최희섭(33)의 기용과 관련해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훈련내용과 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고 실전 기용 여부는 한국에 귀국한 뒤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동료들이 받아주어야 1군에 합류시킬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선 감독은 "보고를 통해 희섭이 상태를 잘 알고 있다. 지금 뭐라고 말할 상황은 아니다. 일단 한국에 가서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실상 오키나와 캠프 실전에서는 기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신 시범경기에서 출전시킬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선 감독은 "만일 실전에 나설 수 있다면 시범경기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KIA는 3월13일까지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귀국과 함께 곧바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그때쯤이면 최희섭도 자연스럽게 1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생겼다. 
그러나 선 감독은 동료들이 받아주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선 감독은 "아직은 내가 뭘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모든 것은 선수들에게 달려있다. 선수들이 받아주어야 나도 받아줄 수 있는게 아닌가"라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최희섭은 새해 첫 동계훈련에 불참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트레이드도 무산됐고 뒤늦게 복귀했고 광주 잔류군에서 훈련을 펼쳤다. 최근에는 선 감독의 지시로 2군 완도 캠프에 합류해 맹훈련을 펼치고 있다. 선동렬 감독과 동료들에게 빚을 갚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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