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의 남자로 주목 받고 있는 KIA 외야수 신종길(31)이 만루홈런을 폭발시켰다. 거포 김상현(32)도 홈런포를 터트리며 힘을 과시했다.
KIA는 23일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앤서니 르루의 호투, 신종길의 만루홈런과 김상현의 투런홈런에 힘입어 9-5로 제압했다. 6안타를 날렸지만 귀중한 홈런 두 방으로 오키나와 실전 2경기만에 첫 승리를 거두었다.
단숨에 승기를 잡은 것은 신종길의 한 방이었다. 3회초 1사후 차일목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박기남과 이용규가 볼넷을 골랏다. 신종길은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요코하마 두 번째 투수 해밀턴의 바깥쪽 높은 초구(140km, 투심패스트볼)을 그대로 밀어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날렸다. 올해 전폭적으로 밀어주겠다는 선 감독의 지원에 부응하는 한 방이었다.

KIA는 또다시 홈런포로 요코하마를 잠재웠다. 요코하마가 4회 알렉스 라미레스의 솔로홈런과 5회 2사2루에서 1루수 김상현의 실책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KIA는 6회초 1사 2루에서 나지완의 우전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고 김상현이 후지에 히토시의 5구째 낮은 커브를 걷어올려 실수를 만회하는 좌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요코하마가 6회말 긴죠의 중월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자 7회 공격에서는 박기남의 좌중월 2루타와 제구력 난조에 빠진 상대투수의 볼넷 3개를 묶어 두 점을 보태고 승기를 틀어쥐엇다. 특히 KIA는 6회와 7회 공격에서 안치홍과 신종길이 득점의 발판이 되는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기동력 야구를 펼쳤다. 5회 김상현과 함께 9회말 2사2루에서 이현곤이 볼을 뒤로 빠트려 실점한게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 앤서니 르루는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박준수가 2이닝 2실점했고 오준형도 1이닝 1실점했다. 한승혁은 7회 등판해 안타와 볼넷을 내줬으나 병살타로 엮어내고 실점을 막았다. 한승혁과 새로운 얼굴로 주목받는 박지훈은 2이닝동안 2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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