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경기 조작을 수사 중인 대구지방검찰청은 구속 기소된 프로배구 브로커 K씨가 50여 개의 차명계좌를 사용해 10억 원을 베팅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공식 부인했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 검사는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같은 보도는 사실과 다른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출장 조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박 검사는 "그런 계획은 없다. 공식적으로는 현재까지 구단 측과 연락한 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야구 선수들의 소환 시기에 대한 물음에도 "아직 소환 통보한 적이 없다. 그리고 현재로서 소환 시기를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프로배구의 경우처럼 조사가 끝난 뒤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배구 경기 조작 수사 과정에서 프로야구의 경기 조작 정황을 발견한 대구지검 측은 브로커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검사는 프로야구의 경기 조작에 관한 수사 과정에 대해서는 "항상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처음에 수사하겠다고 밝혔을 때 많은 의혹과 관심이 있기 때문에 진위를 밝히기 위해 수사하기로 결정한 것이며 지금도 유효하다.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리고 박 검사는 "수사할 때 시즌 개막 등 모든 부분을 고려할 생각이다. 기본적으로는 차후에 승부 조작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환부를 도려 내더라도 스포츠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파장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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