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완 3이닝 무실점 4K' 롯데, 지바 롯데에 4-2 역전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2.23 17: 52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연습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롯데는 23일 일본 가고시마 사츠마센다이 구장에서 벌어진 지바 롯데 2군과의 경기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수완의 무실점 호투와 조성환의 맹타에 힘입어 4-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세 번째 투수로 6회 마운드에 오른 김수완은 최고구속 139km의 직구와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지바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3이닝동안 안타 3개를 허용했지만 침착한 투구로 위기를 넘겼고 포크볼을 결정구로 이용하며 4개의 탈삼진을 솎아 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급격하게 떨어지는 김수완의 포크볼에 지바 롯데 타자들은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연신 헛방망이를 돌렸다.

또한 2루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조성환은 2루타 한 개 포함 3타수 2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상대 투수에 퍼펙트로 끌려가던 4회 팀의 첫 안타를 터트렸던 조성환은 7회 대반격의 실마리가 된 2루타를 작렬시켰다. 김수완과 조성환은 각각 이날 경기의 투타 MVP로 선정됐다.
이용훈을 선발로 내세운 롯데는 선취점을 내줬다. 1회 2번 타자 스미에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출루를 허용한 이용훈은 3번 타자 다카하마에 또다시 우익수 앞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또한 3회에는 1사 후 9번 타자 이쿠야마에 1-2루간 우전 안타를 내주고 곧바로 2루 도루까지 허용한 뒤 2번 타자 스미에 중전 안타를 얻어 맞아 실점이 2점으로 늘었다.
롯데 타선은 지바 롯데 선발 아베에 묶여 4회 2사까지 퍼펙트로 막혔다. 조성환이 중전 안타로 팀의 첫 안타를 신고하고 곧바로 홍성흔의 중전 안타가 이어졌으나 박종윤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줄곧 침묵하던 롯데 타선이 터진 건 7회다. 양승호 감독은 게임이 잘 풀리지 않자 전준우, 황재균, 강민호 등 주전 선수들을 순서대로 투입했고 이들이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롯데는 선두 타자 조성환이 좌중간 큼지막한 타구로 2루까지 진루했고, 홍성흔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종윤의 좌익수 왼쪽 적시타가 나오며 한 점 추격했다. 이어 황재균은 이날 첫 타석에서 좌중간을 완벽하게 꿰뚫는 동점 3루타를 작렬시켰다. 기세를 탄 롯데는 1사 1,3루에서 대타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결승 득점을 뽑았다.
8회에도 롯데는 선두타자 전준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를 훔쳤고, 정훈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상대 폭투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4-2로 앞선 롯데는 9회 이경우를 마운드에 올렸고, 안타 하나를 허용했으나 깔끔하게 막아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롯데 선발 이용훈은 최고 구속 142km로 빠른 공을 던졌으나 지바 롯데 타자들의 짧은 스윙에 고전하며 3이닝동안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등판한 이재곤은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5회 갑자기 밸런스가 흐트러지며 볼넷 2개와 사구 1개로 1사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실점 위기에서 이재곤은 삼진과 내야땅볼로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최고 구속은 135km. 마지막 투수 이경우는 최고 구속 142km의 위력적인 직구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연습경기에서 두 번의 무승부만 기록하고 있던 롯데는 이날 지바 롯데 2군을 상대로 연습경기 첫 승리를 신고했다. 롯데는 25일 가고시마 아이라 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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