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첫 승' 양승호, "1.5군, 더 분발해야"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2.23 18: 09

"2군이나 1.5군 전력 멤버가 더 분발해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연습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롯데는 23일 일본 가고시마 사츠마센다이 구장에서 벌어진 지바 롯데 2군과의 경기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수완의 무실점 호투와 조성환의 맹타에 힘입어 4-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비록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양상은 후반까지 답답했다. 1군 주전급 선수와 후보 선수들로 구성된 선발 라인업을 짠 롯데는 6회까지 지바 롯데 2군 투수들에 막히며 좀처럼 경기의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했다. 그나마 1군 주전 멤버인 조성환과 홍성흔만이 안타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정교한 일본 투수들의 제구력에 고전했다.
결국 양 감독은 6회부터 전준우, 황재균, 강민호 등 주전급 선수들을 투입했고 이들의 활약으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황재균은 좌중간 동점 3루타를 터트렸고, 강민호는 대타로 나서 역전 결승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또한 전준우는 우전안타로 출루해 도루에 이어 폭투로 홈을 밟아 발로 달아나는 한 점을 올렸다.
이때문인지 롯데 양승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2군이나 1.5군 전력 멤버가 더 분발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주전급 선수들에 대해서는 "주전 선수 몇몇이 한 2~3일 동안 가래톳이 올라와 쉬었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섰는데 감각이 좋은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6회 등판해 3이닝 4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김수완에 대해 양 감독은 "포크볼이 잘 들어갔다. 높이와 속도 모두 좋았다. 오늘 투수조 MVP는 김수완"이라며 만족을 표했다. 다만 이날 선발로 등판했던 이용훈에 대해서는 "연습때와 바로 전에는 공이 좋았는데 부담이 됐는지 경기가 잘 안 풀렸다"고 평했다. 이날 이용훈은 3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25일 가고시마 아이라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국내팀과의 첫 연습경기를 가진다. 양 감독은 "넥센전은 야수 베스트 멤버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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