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팀' 상주 상무가 최강희호에 무려 5명이나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그 중 한 명인 최효진이 “상주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부대서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현재 최강희호에는 상병 최효진을 비롯해 권순태, 김치우(이상 상병), 김형일, 김재성(이상 이병) 등 모두 5명의 상주 상무 선수들이 함께 하고 있다. 국가대표 배출 규모 면에서 보자면 K리그 챔피언이자 최강희 감독의 친정팀인 전북 현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23일 국가대표팀이 훈련 중인 전라남도 영암에서 만난 최효진은 “상주에서 5명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뽑힌 것은 상주 역사상 처음있는 일일 만큼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웃음). 부대에서도 이 점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모든 군인을 대표해 잘 하고 돌아오라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체육부대의 '자랑스러움' 감정과는 달리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상주 상무의 지휘봉을 쥔 박항서 감독은 이들의 차출로 소위 죽을 맛(?)이다. 당장 2012시즌이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5명의 선수가 국가대표 차출로, 동계 훈련에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중 지난 13일에 입대한 김재성은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 박항서 감독으로선 제대로 얼굴도 못 본 상황이다.
물론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대승적 차원에서 규정보다 이른 차출에 동의했기에 박항서 감독으로서도 불만 같은 건 없다. 최효진은 "대표팀에 올 때 감독님께서 그저 제발 다치지 말고 팀에 복귀하라고 신신 당부하셨다"고 설명, 박항서 감독의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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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진(좌) 김재성(우)